‘이강원 20점’ KB손보, 현대캐피탈 3-0 완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17 15: 38

KB손해보험이 공격의 우세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꺾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공식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KB손해보험은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과의 남자부 조별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6-24)으로 완승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대회 첫 승을 따냈고, 권순찬 감독은 부임 이후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이 20점,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17점을 올리며 좌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문성민을 리베로로 투입시킨 현대캐피탈은 공격 성공률에서 열세였다. 팀 공격 성공률이 39.56%에 그쳤다. 바로티가 21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KB손해보험이 따냈다. 세터 황택의가 좌우는 물론 중앙까지 다양한 공격 루트를 이용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을 피했다. 여기에 현대캐피탈은 바로티는 물론 날개 공격에서 활로가 뚫리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세트 중반 현대캐피탈이 추격을 시작해 20-20 동점까지 가는 데는 성공했으나 뒷심은 KB손해보험이 좋았다. KB손해보험은 22-22에서 이강원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고 알렉스의 후위공격과 이강원의 오픈이 연이어 터지며 25-22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중반까지 다소 반대의 양상이었다. KB손해보험의 공격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황택의와 알렉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이에 비해 현대캐피탈은 바로티가 주포 몫을 잘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18-13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이강원과 박민범의 공격이 터지며 추격했고 23-24에서 나온 바로티의 범실로 듀스까지 경기를 몰고 갔다. 기세를 탄 KB손해보험은 24-24에서 이시우의 공격 범실과 이강원의 다이렉트 킬이 터지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도 KB손해보험의 기세가 강했다.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리드를 이어가 18-15에 이르렀다. 이후에도 3점차 리드를 유지한 KB손해보험은 알렉스와 이강원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9-21에서 황택의의 범실과 우상조의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고 22-24에서는 송준호와 바로티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알렉스의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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