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듣여친’에 이어 ‘믿보여친’이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퍼포먼스로 음악팬들의 눈까지 사로잡고 있다.
여자친구는 지난 13일 리패키지 앨범 ‘레인보우(RAINBOW)’를 발표, 타이틀곡 '여름비'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에는 ‘감성’에 초점을 맞춰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의 촉촉한 감성을 두드리고 있는 것.
‘여름비’는 서정적인 음악과 스토리를 잘 살려낸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곡. 이번에도 역시 음악방송 무대를 거듭할수록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Mnet ‘엠카운트다운’ 컴백 무대 영상이 네이버 TV캐스트에서 20만뷰에 육박,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그야말로 여자친구의 진화를 단번에 보여준다. 기존 파워풀한 칼군무를 선보였던 것에서 선을 강조한 안무로 변화를 줬다. 특히 발레를 보는 것처럼 부드럽게 이어지는 안무가 음악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여름비를 맞고 갖 피어난 꽃을 형상화 한 ‘꽃송이 춤’을 비롯해 두 팔을 시계의 시침과 분침으로 표현해 시간을 돌리는 ‘시계바늘 춤’ 우산을 접는 동작을 표현한 ‘우산 춤’ 등 가사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안무가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더욱이 샘플링 된 슈만의 ‘사랑의 인사’ 피아노 반주를 배경으로 오르골의 인형이 춤을 추는 듯한 부분은 감수성을 더욱 끌어올린다.
이에 빌보드도 ‘여름비’의 퍼포먼스를 발레에 비유하며 “여자친구 6명의 멤버가 6중주를 펼치는 듯 하늘하늘하다”며 극찬한 바 있다.
가사의 포인트를 살린 안무에 한층 깊어진 감성, 멤버들의 호흡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믿고듣는 여자친구’에서 ‘믿고보는 여자친구’로 진화한 여자친구가 보여줄 또 다음 스텝까지도 기대감을 높인다. / besodam@osen.co.kr
[사진] '여름비' 뮤직비디오 캡처, 쏘스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