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한승연→최아라..'청춘시대2'가 말하는 청춘의 외로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7 13: 29

"놀림 받는 것보다 외로운 게 나아."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가 또 한번 청춘들의 외로움을 그려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청춘시대2' 8회에서 조은(최아라 분)은 자신을 찾아온 아버지에게 독설을 했다. 아버지는 새로운 가정을 꾸린 상황. 이에 큰 상처를 받은 조은은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벨에포크에 온 이후 조금씩 타인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웠던 조은은 아버지를 향해 차가운 말을 내뱉은 후 "난 왜 이렇게 생겨먹었을까. 내가 너무 싫어질 때가 있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나 좀 좋아해달라고 말할 수 없다"라며 자책했다. 
모든 것이 어중간해서 차라리 그냥 단순하고 솔직했음 좋았을거라고 생각한 조은은 결국 놀림 받는 것보다 외로운 것이 낫고, 아무도 좋아하지 않으면 상처 받을 일도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면 슬프지도 않을 거고, 관심두지 않는다면 관심을 받을 일도 없을 거라는 것. 
이는 상처 받기 싫어서 타인에게 벽을 쌓고, 서로에게 무관심한 현 시대 청춘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외롭지만, 그게 상처 받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 그리고 이는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고 있는 예은(한승연 분)의 안타까운 상황, 조은이 벨에포크로 오게 된 이유였던 괴편지의 내용과 맞물려 더욱 큰 씁쓸함을 안겨준다. 
결국 이 편지는 벨에포크 5인방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누군가의 인생을 망가뜨린 이가 바로 나라면 어쩌나 하는 생각들로 4명의 하메들은 눈물을 흘리고, 괴로워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 내가 상처받지 않으려 날카로운 가시를 드러낸 채 오히려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향한 사회의 시선으로 씁쓸함을 안겼던 '청춘시대2'는 또 한번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 받는 청춘들의 아픔을 꼬집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청춘시대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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