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우익수 출장과 타격감의 상관 관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17 06: 05

 "수비를 나가면 아무래도 공격 리듬도 좋아진다."
추신수(텍사스)는 최근 5경기 연속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자신의 터줏대감 자리에 꾸준히 나가면서 타격감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시애틀 원정경기부터 추신수는 우익수로 출장 중이다. 올 시즌 지명타자와 우익수로 거의 절반씩 선발 출장한 그에게 제프 베니스터 감독은 5경기 연속 우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는 "팀내 부상 선수가 많다. 그래서 우익수로 계속 나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나폴리, 고메스 등이 잔부상으로 수비를 소화하지 못해, 그들의 공격력을 살리려면 지명타자를 활용해야 한다.
그런데 추신수가 수비로 나가는 것은 나쁘지 않다. 선수 본인도 반기고 있다. 추신수는 "(요즘 계속 수비를 본다고 해서) 원래 포지션이라 편하고 부담 같은 것도 없다. 아무래도 수비를 하면 리듬이 생격 타석에서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6안타, 타율 3할3푼3리도 좋다. 장타율도 .611로 좋은 수치다. 지난 16일 LA 에인절스전에선 역전 투런으로 시즌 19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0홈런에는 -1개다. 남은 경기는 15경기, 충분히 달성이 가능하다. 2년 만에 20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올 시즌 추신수는 우익수로 66경기, 지명타자로 64경기, 대타로 6경기 출장 중이다. 우익수 출장 시 타율은 2할6푼9리(249타수 67안타), 지명타자로 출장 시는 2할6푼(249타수 65안타)로 큰 차이는 없는 편이다.
그러나 타율보다 더 주목받기 시작한 장타율과 OPS에서는 차이가 상당히 난다. 우익수 출장-지명타자 출장의 장타율을 비교해 보면 .502-.345, OPS는 .874-.703이다. 우익수로 선발 출장할 때 타격의 파워 부분은 훨씬 더 좋다. 시즌 19홈런 중 지명타자로 나가서는 단 4개 뿐이다. 우익수 수비를 보면 선수 본인의 말처럼 "타격 리듬이 좋아져서" 홈런 등 장타가 더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베니스터 감독은 올해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많이 출장시키려 하고 있다. 팀 사정상 최근에는 추신수가 우익수 수비를 자주 보고 있다. 당분간 우익수로 계속 나올까. 추신수는 "그건 모른다. 매일 라인업이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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