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 우드, '투심+K 능력' 되살아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16 11: 15

 알렉스 우드(LA 다저스)도 부진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다르빗슈에 이어 우드까지 최근 부진을 만회하는 릴레이 호투를 이어가 선발 난조 고민을 덜게 됐다.
우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7-0으로 승리, 11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우드의 호투가 반갑다. 전반기 15경기(선발 13경기)에서 10승무패 평균자책점 1.67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우드는 후반기 9경기에서는 4승3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부진한 페이스였다. 특히 가벼운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9월, 6이닝 7피안타 4실점과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걱정을 안겨줬다. 

그러나 이날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워싱턴 상대로 전반기 위력을 되살렸다. 이날 워싱턴 타선은 3할 타자가 4명(케드릭, 머피, 짐머맨, 렌돈)이 포함됐다. 워싱턴의 팀 타율은 콜로라도(.271)에 이어 NL 2위(.269), OPS는 NL 1위(.788)이다. 6이닝을 무실점으로 삭제했다.  
투심 패스트볼이 다시 되살아났다. 구속 90~92마일(145~148km)의 투심 제구가 안정되며 땅볼 타구도 다시 늘어났다. 삼진을 제외한 아웃카운트에서 땅볼과 뜬공이 1:1이었다. 탈삼진 숫자도 증가했다. 실점 위기에서 삼진으로 벗어났다. 이날 6이닝 동안 8K, 9이닝당 12개인 셈이다.
우드는 전반기 9이닝당 10.8개의 탈삼진이었는데, 후반기는 6.5개로 줄었다. 이날은 다시 전반기 모드. 삼진 8개 중 결정구 구종은 투심이 4개, 체인지업이 3개였고 너클커브가 1개였다.
1회 2사 후 대니얼 머피를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끝냈다. 1회 투구 수는 9개. 투심이 7개였고, 너클커브과 체인지업은 각각 1개만 던졌다.
2회 선두타자 라이언 짐머맨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2아웃을 잡으며 주자는 3루에 묶었다. 마이클 테일러를 삼진 처리,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3회에도 2사 후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1,2루에 주자를 보냈으나 머피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 2사 후 제이슨 워스를 싱커 3개로 3구삼진을 잡아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5회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으나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끝냈다. 6회 1사 후 볼넷을 허용했으나, 머피와 짐머맨을 연속 삼진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우드는 선발 등판을 앞두고 "제구와 구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템포와 타이밍을 잡아가고 있다"고 했는데,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다만 투심 패스트볼의 구속을 조금 더 회복해야 한다. 전반기 최고 구속이 153㎞ 정도, 평균 구속은 148km를 넘겼는데, 아직 그 구속이 나오진 않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드 등판을 앞두고 "우드가 최근 3경기 내용을 보면 구속이 떨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호투로 이제 구속만 조금 끌어올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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