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루카쿠, 루니보다 골 넣기 어려운 리그에서 활약"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16 08: 54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로멜루 루카쿠(맨유)와 웨인 루니(에버튼)의 골 기록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16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오는 18일 0시 올드 트래퍼드에서 갖는 에버튼과의 경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루니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지금의 리그보다 좀더 방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카쿠는 이번 여름 맨유에 합류했다. 리그에서만 4골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루카쿠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6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루카쿠의 득점 행진은 자연스럽게 루니가 보유한 맨유 최다득점 기록과 비교하게 만든다. 루니는 맨유에서만 13시즌을 뛰며 253골을 기록했다. 루카쿠는 맨유 전설 루니의 기록을 넘볼 수 있는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가 루니의 기록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무리뉴 감독은 "루니는 아마 지금과는 다른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루니가 활약했던 시절의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상위팀과 다른 팀간의 차이 뿐 아니라, 경쟁의 프로필과 전술적인 해석 때문에 좀더 골을 넣기 쉬운 리그였다"면서 "지금이 그 때보다 좀더 방어적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골을 넣기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가 지난 시즌 부족했던 킬러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맨유는 경기당 평균 3골을 기록하며 3승 1무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42골에 불과했던 지난 시즌과는 확연한 차이다.
지난 시즌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많은 득점을 넣으며 맨유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른 선수들도 득점력을 높여 루카쿠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생각이다. 
무리뉴 감독은 "스트라이커는 중요하다. 지난 시즌 우리는 시즌이 3분의 2동안 아주 좋은 스트라이커가 있었다. 하지만 그걸로는 우승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때문에 스트라이커만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루카쿠는 즐라탄보다 더 나은 팀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는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의 팀은 다른 축구를 하고 신뢰 수준 역시 다르다"면서 "어떤 면에서는 진화하는 2년차 팀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해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맨유 전력을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하지만 그가 플레이하는 방식, 공이 있든 없든 마지막에 골을 넣고 득점을 올리는 것뿐 아니라 전반적인 공헌도 때문에 루카쿠는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본다. 그런 그가 있어 더 행복하다"면서 루카쿠를 극찬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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