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의 해결책은? 좌익수-2루수 고민거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16 05: 50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의 포지션 플레이어 중 고민거리는 좌익수와 2루수다.
LA 지역 언론은 포스트시즌이 점차 다가오면서 좌익수와 2루수 주전 문제를 자주 다루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원정 기간에 취재진으로부터 다르빗슈 만큼 좌익수 커티스 그랜더슨 관련 질문도 많이 받았다..
포스트시즌에 나설 외야진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로 정리됐다. 좌익수, 중견수, 2루수, 유격수 등으로 멀티였던 테일러는 최근 좋은 중견수 수비와 톱타자에서도 다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3할 타율에 근접했다. 로버츠 감독은 "남은 시즌에서 벨린저는 (외야 대신)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좌익수를 보면 답답하다. 좌익수 요원으로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그랜더슨을 비롯해 작 피더슨, 안드레 이디어, 키케 에르난데스 그리고 신인 알렉스 버두고까지 있다.
피더슨은 성적은(타율/출루율/장타율)은 .211/.328/.406이다. 타격 부진으로 8월에 트리플A 강등을 경험했지만 콜업 이후에도 여전하다. 그랜더슨은 트레이드 이후 꾸준히 선발 출장했으나, .107/.245/.267로 더 심각하다. 부상에서 오래 재활한 이디어는 15타수 4안타(1홈런) 타율 2할6푼7리다. 얼마 전 ML 데뷔 홈런을 신고한 버두고는 16타수 3안타(1홈런)이다. 키케는 .210/.298/.416이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좌타자 그랜더슨을 더 이상 좌투수 상대로 선발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앞으로 상대 좌투수 상대로는 (우타자)키케를 선발로 내세울 것이다"며 이날 SF 좌완 맷 무어 상대로 키케가 출장했다. 그랜더슨은 9월에는 타율이 1할도 안 되는 .088(34타수 3안타 9삼진)로 더 부진하다.
키케는 우투수에는 타율 1할8푼8리(141타수 23안타), OPS .508로 절대 약자이지만, 좌투수에는 2할5푼7리(140타수 36안타), OPS .921로 괜찮은 편이다.
MLB.com의 켄 거닉 기자는 16일 독자의 그랜더슨 관련 질문에 "다저스는 그랜더슨을 벤치에 앉히려고 트레이드 한 것은 아니다. 우타자 상대로는 계속 출장해 부진 탈출의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로버츠 감독은 "좌익수 상황은 우리가 정말로 결정해야 하는 것 중 하나다. 남은 경기가 적어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하기에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2루수도 다저스 내야에서 1루(벨린저 37홈런), 유격수(코리 시거 19홈런-3할5리), 3루수(저스틴 터너 19홈런-3할2푼6리)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 못하는 포지션이다. 
2루수로는 로건 포사이드와 베테랑 체이스 어틀리가 있다. 포사이드는 105경기에서 타율 2할2푼8리(325타수 74안타) 31타점 OPS .680이다. 어틀리는 115경기에서 타율 2할3푼(278타수 64안타) 31타점 OPS .719. 성적은 비슷비슷하다. 
2루 수비 이닝을 보면 포사이드가 71경기 547⅔이닝, 어틀리가 69경기 513⅔이닝으로 플래툰으로 뛴 셈이다. 실책은 포사이드 3개, 어틀리 4개 수비율을 보면 포사이드는 .988, 어틀리는 .980이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지난 해 탬파베이에서 트레이드된 포사이드가 더 기회를 받고 있다. 후반기를 보면 포사이드는 148타수 30안타(타율 203)인 반면, 어틀리는 83타수 20안타(타율 .241)에 그치고 있다. 최근 일주일에는 포사이드가 18타수(4안타 1홈런), 어틀리는 단 4타수(1안타 1홈런)이다. 
지난 겨울 2루수 보강에 나섰던 다저스는 미네소타의 브라이언 도저 영입 카드를 맞추지 못했고, 프리드먼 단장이 탬파베이에서 함께 뛴 포사이드를 영입했다. 포사이드가 포스트시즌에서 주전 2루수로 낙점받을 분위기다. 
큰 경기 경험(2009년 월드리시즈에서 5홈런으로 시리즈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 많고, 수비가 좋은 어틀리가 우완 선발로는 선발 출장하는 것이 이상적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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