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하게 투수전을 펼쳤던 두 선수가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희비가 바뀌었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5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장원준. SK는 스캇 다이아몬드가 선발 등판했다.
장원준과 다이아몬드는 지난 8월 23일 인천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두산이 4-1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장원준은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이아몬드 역시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지만 터지지 않은 타선에 패전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3일 뒤. 두 투수는 장소를 잠실로 옮겨 '리턴 매치'를 펼쳤다. 이번에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장원준과 다이아몬드는 6회까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양 팀 타자를 묶었다. 희비는 7회에 갈렸다.
7회초 SK는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이 2루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김동엽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재원의 땅볼로 3루 주자가 잡혔지만, 최항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SK가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 번 점수를 내준 장원준은 흔들렸다. 이성우를 땅볼로 잡았지만, 노수광에게 적시타를 맞아 3실점 째를 했고, 김강민에게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결국 장원준은 7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면 다이아몬드는 이날 경기를 처음과 끝을 책임졌다. 7회까지 두산 타자를 퍼펙트로 막은 다이몬드는 8회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앗지만, 점수를 주지 않았고, 9회까지 스스로 책임졌다.
결국 SK는 이날 경기를 잡았고 다이아몬드는 시즌 9승 째를 챙겼고, 장원준은 시즌 9패 째를 당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