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골 많은' 첼시-'말 많은' 아스날, 결과가 뻔해?(EPL 5R)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16 05: 4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최고 카드는 역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첼시와 아르센 웽거 감독의 아스날 맞대결이다. 두 팀이 만나면 항상 조마조마했다. 첼시는 최근 EPL 홈 7경기에서 최소 2골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다양한 이슈가 터지고 있는 아스날은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를 승부차기로 꺾은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 
77일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크리스탈 팰리스이 연패에서 벗어날지 아니면 반 다이크의 복귀로 변화를 꾀하려는 사우스햄튼이 만났다. 손흥민의 마수걸이 골과 함께 홈구장인 웸블리의 무승 징크스도 깬 토트넘과 빈곤한 득점력으로 아쉬움을 계속 남기고 있는 스완지 시티가 승부를 펼친다. 웨인 루니라는 공통점을 지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에버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궁금하다. 

▲ 크리스탈 팰리스 VS 사우스햄튼
-16일 오후 8시 30분, 셀허스트 파크
데 부어 감독은 77일만 초단기 경질 기록을 세웠다. 데 부어 감독의 패스 축구는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단에게는 상극이었다. 구단 운영진은 데 부어 감독 경질 이유 중 하나로 “사전 합의한 팀의 포메이션을 지키지 않았으며, 전술이나 훈련 피드백이 불량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팰리스는 데 부어 감독 대신 롱볼 축구의 대가 로이 호지슨 감독을 데려왔다. 호지슨 감독의 전술에 팰리스 선수들은 매우 안성맞춤이다.
반면 사우스햄튼에게도 호재가 있다, 바로 팀의 핵심 버질 반 다이크의 복귀. 빌드업과 수비 모두에 능한 반 다이크는 지난 시즌 사우스햄튼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리버풀 이적을 위해 팀과 마찰을 일으켰다. 사우스햄튼은 리버풀 구단을 고소하며 강경하게 대처했다. 결국 반 다이크는 기나긴 갈등을 끝내고 팀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두 팀 모두 호재가 있다. 팽팽한 경기 끝에 허무한 무승부가 예상된다.
▲ 토트넘 VS 스완지 시티
- 17일 오전 1시 30분, 웸블리 스타디움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웸블리서 올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의 마수걸이 골이 터졌고 해리 케인은 2골을 몰아쳤다. 상대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하기 힘든 도르트문트였다. 빠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의 돌파가 인상적이었다. 골 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기를 선보이면서 분명 출전 가능성을 열었다. 또 직전 에버튼을 상대로 3-0의 완승을 챙기면서 분위기도 업. 분명 상승세다.
스완지는 2연승을 챙겼다. 컵대회 포함이다. 하지만 직전 뉴캐슬 원정서 0-1로 패했다.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반전 기회를 만들고 싶지만 상대가 토트넘이다. 올 시즌 스완지는 경기당 0.5골이다. 경기당 한 골이 터지지 않으니 성적이 좋을리 없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토트넘의 웸블리 2연승을 막아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첼시 VS 아스날
-17일 오후 9시 30분, 스탬포드 브릿지
첼시가 개막전 악몽을 딛고 서서히 챔피언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를 6-0으로 꺾으며 최근 4연승을 달렸다. 대승도 좋지만 루이스, 아자르, 모라타 등 주전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것이다. 바카요코는 후반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드링크워터는 종아리 부상으로 데뷔전이 불확실하다. 첼시는 아스날을 상대로 한 최근 8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아스날도 유로파리그에서 쾰른(독일)을 3-1로 이겼다. 본머스전에 이어 2연승이다. 카졸라, 코클랭은 출전하지 않는다. 월콧의 출전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 외질, 웰벡, 라카제트 등 주전들의 휴식을 취했고 산체스는 여전한 득점력을 보였다. 홈, 원정 상관없이 승리와 패배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웽거 감독, 산체스 등 여러 이슈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면 팬들의 실망은 계속되고 있다. 변수가 나올 수 있는 축구라지만...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에버튼
-18일 오전 0시, 올드 트래퍼드
사실상 웨인 루니 더비다. 루니는 올 여름 10년 넘게 뛰던 맨유를 떠나 친정팀 에버튼으로 복귀했다. 루니는 에버튼의 희망이다. 에버튼은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리그 4경기서 1승 1무 2패에 그쳤다. 2득점 6실점했는데 루니가 2골을 책임졌다. 음주운전 이슈로 시끄러웠던 루니의 발끝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맨유는 4경기서 12득점 2실점하며 3승 1무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안방에서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는 이유다.
변수는 부상과 일정이다. 맨유는 13일 홈에서 열린 바젤과 챔피언스리그 1차전서 핵심 폴 포그바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에버튼은 주축 바클리, 볼라시에, 맥카시 등이 부상이다. 일정도 변수다. 맨유도 UEFA 주관 대회에 나섰지만 타격은 에버튼이 더 크다. 오는 15일 아탈란타(이탈리아) 원정길에 올라 유로파리그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1.5군으로 나선다 해도 사흘 뒤 맨유 원정길을 떠나야 해 출혈이 클 수밖에 없다.
### EPL 5라운드 승무패 예상(좌측이 홈)
크리스탈 팰리스-사우스햄튼 : 무승부 예상(이인환 기자)
토트넘-스완지 : 홈팀(토트넘) 승 예상(우충원 기자)
첼시-아스날 : 홈팀(첼시) 승 예상(강필주 기자)
맨유-에버튼 : 홈팀(맨유) 승 예상(이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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