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정, 친구따라 간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9.15 17: 36

 아마추어 성은정(18, 영파여고)이 15일,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7'(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앞서나갔다. 아마추어 동기이자 라이벌인 최혜진(18, 롯데)이 그랬던 것처럼, 우승 후 프로전향이라는 단계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성은정은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1, 6512야드)에서 펼쳐진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이글이 1개, 버디가 4개, 보기가 3개다. 1라운드 5언더파와 합쳐 8언더파 단독 선두가 됐다. 
그러나 성은정은 스코어보드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 내용에 그리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작과 끝을 보기로 장식했기 때문이다. 6번홀 샷이글이 없었더라면 스코어를 줄이기가 쉽지 않았을 터다. 한 라운드 내에서 기복이 심한 모습은 여전히 성은정을 괴롭히는 고민거리다. 

“샷을 많이 교정하고 이번 대회에 나왔는데 아직 자연스럽지는 않다”는 게 성은정의 분석이다. 특히 마지막 2개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이 개운치가 않다. 성은정은 “샷이 아직 섬세해진 것 같지는 않다. 아직 성장 중이라고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구 최혜진과의 잦은 비교가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성은정은 “나도 빠르게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혜진이 얘기를 들으면 내가 늦어지는 것 같아 울컥할 때도 있다. 그러다 보니 코스에서 더 독해지더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도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로 상위권에 자리잡은 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 욕심이 좀 난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잘하고 있는 만큼, 나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인 선수는 조정민이다. 조정민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고진영과 동타인 5언더파를 만들어 놓았다. 
퍼팅 달인 이승현과 이정은6도 샷 감각이 좋아 5타를 줄였다. 이승현은 중간합계 6언더파, 이정은6는 3언더파가 됐다. /100c@osen.co.kr 
[사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성은정.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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