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 쿠만, "팬들 분노 이해... 선수들 정신 상태 패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15 14: 08

"아탈란타와 에버턴 사이의 차이점은 선수들의 믿음, 확신, 공격성, 열정의 차이."
에버턴은 15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아틀레티 아주리 디 이탈리아 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아탈란타 원정경기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0-3 완패를 당했다. 변명할 수 없는 패배였다.
에버턴은 최상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하며 원정 경기 승점 획득을 위해 힘썼다. 루니, 칼버트-르윈, 슈나이덜린, 시구르드손, 베인스, 킨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부진한 성적을 UEL에서 만회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쿠만 감독의 지휘 아래 대대적으로 선수 보감에 임했다. 비록 로멜로 루카쿠를 판매했지만,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해서 1억5290만 파운드(약 2320억 원)를 사용해 전 포지션에서 선수를 영입했지만 아직까직 결과는 신통치 않다. 
쿠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당연히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 이날 패배는 커다란 교훈이다"고 팬들 달랬다. 그는 "나 자신에게 되물은 것은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는 점이다. 이날 패배는 비판받아야 한다. 에버턴은 제대로 준비가 안됐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쿠만 감독은 "선수나 팀, 그리고 개개인의 실수를 비난하는 것은 쉽다. 에버턴은 전반에 준비한 대로 경기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팬들에게 미안하다. 내 생각에 아탈란타와 에버턴 사이의 차이점은 선수들의 믿음, 확신, 공격성, 열정의 차이였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패인을 설명했다.
쿠만 감독은 "우리에게 훌륭한 선수들이 있지만 몇 명의 선수들만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팀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쳐야 한다. 에버턴이 아탈란타와 경기 내내 볼 점유율에서 밀린 이유 중 하나는 선수들의 자신감 부족이다. 실수가 너무 많다"고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지적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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