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자친구가 가을에 '여름비'를 노래하는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9.15 10: 40

걸그룹 여자친구는 왜 초가을에 '여름비'로 돌아왔을까.
여자친구가 이번엔 청순에 집중했다. 특유의 탄탄한 퍼포먼스는 여전하지만 또 다른 분위기의 감성을 살리며 여자친구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가고 있다. 청순하고 아련한, 초가을과 잘 어울리는 신곡이다.
여자친구는 지난 13일 데뷔 이후 처음으로 리패키지 앨범 '레인보우'를 발매, 타이틀곡 '여름비'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파워업 청순의 '귀를 기울이면'으로 한 여름을 달궜다면, 청순한 감성에 초점을 맞춘 '여름비'로 가을 감성을 저격하고 있다. '귀를 기울이면'에 이어서 연속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여자친구는 OSEN과 만나 3주 만에 초고속 컴백을 하며 또 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소감을 말했다. 엄지는 "'귀를 기울이면'으로 활동을 하고 바로 '여름비'라는 새로운 곡으로 나왔는데, 또 노래를 연달아서 사랑해주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 사랑을 원동력으로 이번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소원은 "'여름비'는 막 받은 따끈따끈한 신곡이 아니라 오래 전에 받아둔 곡이었다. 예전부터 리패키지 타이틀곡으로 할 계획이었다. 타이틀곡으로 생각해둔 곡이었고, 우리도 타이틀곡스럽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여자친구의 신곡 '여름비'는 제목만 보면 여름에 잘 어울리는 노래로 생각될 수 있다. 물론 여름에 들어도 좋지만, 선선해진 요즘 날씨와도 잘 어울리는 가을 감성이다. 무엇보다 가사에 집중해서 듣는다면 '여름비'라는 제목을 이해할 것이라고.
유주는 "가을인데 '왜 '여름비'냐?'는 댓글도 봤다. 이 곡은 가을에 지난여름의 추억을 회상하는 곡이다. 제목만 보면 '계절을 잘못 선택한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시는데, 사실 너무나 맞는 제목이다. 후렴구 가사가 모두 과거형이다. 가사도 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누구에게나 한번쯤/쏟아지던 여름비처럼/갑작스레 다가왔었던/사랑이 있겠죠/빗소리에 잠도 못 잘 만큼/그땐 니가 내겐 그랬죠/찬란하게 빛나던 시간이었다고/맑은 여름비처럼 고마웠었다고/한줄기 빗물처럼/너무 아름다웠던/투명한 우리들의 이야기."
소원은 "'여름비' 가사는 듣다 보면 공감도 많이 되고 많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인 것 같다. 이번에 청순 감성이라고 해 파워를 살짝 빼고 청순과 감성을 좀 더 올려 컴백했다"라고 덧붙였다.
'여름비'와 함께 추가된 신곡 '레인보우' 역시 여자친구가 매우 애정하는 곡. 멤버들은 "비 온 뒤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힘든 시간이 지나고 좋은 날이 찾아온다는 내용이 담긴 노래다. '레인보우'는 처음에 외국어로 가이드를 받았다. 지금 느낌과 굉장히 달랐다. 록 장르 느낌이라 센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이번 앨범에 잘 맞는 수록곡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파워청순에서 파워업 청순, 그리고 다시 청순 감성으로 다양한 변주를 이어가고 있는 여자친구. 특유의 아련하고 서정적인 세계관을 착실하게 쌓아가면서 또 새로운 시도로 스토리텔링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seon@osen.co.kr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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