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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의 밀당일까 "PS 선발? 논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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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 한용섭 기자] 언론 눈치보기일까. 밀고 당기기일까.

정규 시즌 종료를 보름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PS) 관심거리 중 하나는 '4인 선발'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PS 선발에 관해 두리뭉실한 답변으로 여지를 남겼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만 확정이라는 뻔한 말로 '밀당'을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PS 선발에 관한 얘기를 했다.

그는 "커쇼를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은 성적을 두고 논쟁이 가능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6명이다. 8월까지 현지 언론의 전망은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 알렉스 우드 4명이 PS 선발로 꼽혔다. 단기전에는 4인 로테이션, 류현진과 마에다는 PS에서 선발 기회가 없다.

로버츠는 "(포스트시즌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금은 승리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남은 경기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PS 선발진을 결정할 때는 누가 잘 던지는지가 중요하고, 상대팀 매치업도 고려될 수 있다"고 원론적인 말을 했다.  

때마침 14일 오전 LA 타임스가 포스트시즌 선발에 관련된 기사를 전했다. 매체는 "다저스가 우드를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월적이라고 판단한다면, 류현진을 포스트시즌 선발로 대체하고 우드를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고 전했다.

우드는 전반기에는 15경기(선발 13경기)에서 10승무패 평균자책점 1.67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그러나 후반기 9경기에서는 4승3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부진한 페이스다. 가벼운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도 한 차례 올랐다. 전반기 95마일(153㎞)을 기록했던 직구 구속이 후반기에는 2마일(3.2km) 정도 떨어진 것이 부진 이유로 꼽힌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저녁 SF전을 앞두고 우드 관련 질문을 받자, "우드는 최근 3경기에서 구속이 떨어졌다. (부상 복귀 후) 느낌은 좋다고 말하고 있다. 다음 경기(워싱턴전)가 중요하다"며 우드가 분발하도록 자극했다. '시즌 내내 팀에 큰 공헌을 했고, (부진하지만) 다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는 최근 발언에서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늬앙스다.

전반기에 부진했던 류현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60으로, 팀 내 선발 중 커쇼 다음으로 좋다. 수술 복귀 첫 시즌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 한 차례 로테이션에 빠져 휴식 후 오는 18일 워싱턴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우드는 16일 워싱턴전에 선발로 나선다. 이틀 후 18일 워싱턴을 상대하는 류현진과 비교가 가능하다. 최근 팀의 슬럼프로 포스트시즌 고민거리가 늘어난 로버츠 감독의 생각이 달라졌는지, 단순 립서비스일지 모르지만 잘 던지는 것이 우선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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