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한국에서 야구 계속” SK 로맥의 ‘코리안 드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15 05: 52

“가장 큰 꿈이 한국에서 야구를 계속하는 것이다.”
로맥은 지난 5월 부상으로 퇴출당한 대니 워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K에 입단했다. 올 시즌 94경기에 나와 타율은 2할3푼4리로 다소 낮지만 28홈런을 기록하면서 로맥은 파워는 확실하지만 정확성은 다소 떨어지는 타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후반기 로맥은 완벽하게 달라졌다. 전반기 53경기에서 로맥이 기록한 타율은 1할8퓬5리. 그러나 전반기 막바지 1군에서 말소된 가운데 7월 23일에 복귀한 그는 41경기에서는 2할9푼1리로 한층 안정을 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3할8푼5리를 기록했다.

로맥은 후반기 타격감 상승 비결에 대해서 "그동안 타격 코치님과 연습을 했던 것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투수 방향으로 어깨가 쏠리면서 내려찍는 타격이 많이 나왔는데, 최근에 고치려고 하면서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1군 막바지 다녀온 2군에서의 시간은 로맥에게 큰 도움이 됐다. 그는 "1군에서 무엇인가를 수정하려고 하면 잘 안됐는데, 2군에서는 시도할 기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로맥 스스로도 지독한 타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로맥은 지난 8월말 특타를 자청하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에 나섰다. 외국인 선수로서는 다소 이례적인 모습. 로맥은 "외국인 선수로서가 아닌 야구 선수로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그 부분을 고칠 수 있다면 어느정도의 시간과 힘이 들던 간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로맥은 한국에서의 정착을 꿈꿨다. 로맥은 "가장 갈망하는 큰 꿈이 한국에서 야구하는 것"이라며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는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잡기 위해서 치열하게 승부를 펼치고 있다. 현재 70승(1무 65패)를 기록한 5위 SK는 4위 롯데와는 3경기 차. 6위 LG와는 1.5경기 차다.
가을 야구가 좀 더 구체적인 그림이 돼가고 있는 가운데 로맥은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정말 만족스럽고 신날 것 같다”라며 “한동민, 최정 등 크고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빠졌었고, 안 좋은 시리즈도 많았는데, 다 이겨내고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취감이 클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로맥은 “2주 남았지만, 2주로 안보고 한 경기, 한 이닝, 공 한 개로 쪼개서 봐서 집중을 하겠다.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집중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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