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안개에 휩싸인 와카 대격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9.15 05: 54

아무도 모른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4위에 있다고 한들 안심할 수 없고, 아래 순위로 뒤쳐져 있다고 해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대상팀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올 시즌 10경기 남짓을 남겨두고 있는 KBO리그 정규시즌, 여전히 순위 싸움은 진행 중이다. 하위권에 쳐져 있는 한화, 삼성, kt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순위도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위 KIA와 2위 두산은 3.5경기 차이이고, 3위 NC와 4위 롯데는 2경기 차이다. 두산과 NC의 격차도 3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격전지는 4팀이 몰려 있는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따내기 위한 4,5위권이다. 5위 SK부터 7위 넥센까지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그리고 3위를 노리는 입장이 된 4위 롯데 역시 여전히 와일드카드 홈 어드벤티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와 SK의 승차는 3경기 차이다.

지난 14일, 7위 넥센은 8위 한화에 2-10으로 패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다시금 멀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경기 차이다. 그 사이 6위 LG는 kt와 연장 접전 끝에 11-12로 패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열전 속에서 통한의 일전이었다. 그리고 5위 SK는 2위 두산을 8-6으로 잡아냈다. SK의 맹렬한 기세는 이어지고 있다. 반면, 롯데는 KIA에 2-11 대패를 당하며 후반기 들어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가을야구 진출을 확신할 수 있는 순위는 4위 롯데까지라고 내다봤다. 10경기 남짓 남은 상황이기에 지금의 승차가 쉽게 뒤집힐 승차는 아니라는 것.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고, 야구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는 격언을 되새길 필요는 있다.
가장 근접해 있는 롯데와 SK는 3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다. 롯데는 맹렬했던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고, SK의 경우 현재 페이스가 물이 오를 때로 오른 상황이다. 당장 오는 16~17일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는 SK가 롯데에 7승6패로 앞서 있다. 맞대결 여하에 따라 3경기의 격차가 순식간에 좁혀질 수도 있는 현실이다. 가을야구 안정권이라고 봤던 롯데도 당장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또한 롯데는 넥센, LG와도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맞대결이 가장 승차가 줄어들 수 있는 최고 경우의 수라면 넥센과 LG 모두 롯데와의 맞대결을 벼루고 있을 수밖에 없다.
SK의 경우 롯데전 3경기 외에 두산, KIA와 각각 2경기, 한화와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LG의 경우 현재 가장 많은 15번의 잔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기에 남은 경기 스퍼트를 올릴 경우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넥센은 가장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3승9패로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에 처해 있는 NC와 4경기, 롯데, 삼성, 한화 kt와 모두 1경기 씩을 치러야 한다. 고척돔을 홈으로 활용하면서 우천 취소는 없었고 모두 원정 경기로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한다.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것은 현재 순위 싸움 페이스에서는 당연시 되고 있다. 그리고 그 최대 격전지는 와일드카드 진출권이 걸려 있는 4위, 5위권 싸움일 가능성이 크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최종 순위는 그 누구도 미리 점지해주지 않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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