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홈런왕 예약' 최정, 다시 쓰는 SK 홈런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14 22: 58

최정(30·SK)이 SK 와이번스 홈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최정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4차전 맞대결에 3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최정은 독보적인 '홈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정이 그린 아치는 총 45개. 2위 윌린 로사리오(한화)와는 9개나 차이가 났다. 사실상 홈런왕 자리를 예약해놓은 상태.

특히 전날(13일) KIA전에서는 영양가 가득한 홈런을 두 개나 날리면서 홈런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0-6으로 지고 있던 3회말 리그 최고의 투수 KIA 양현종을 상대로 추격의 스리런을 날린 최정은 9-10으로 지고 있던 7회말에는 임창용을 상대로 역전 만루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4호·45호 홈런. 한 시즌 45개의 홈런은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가 작성한 SK 구단 최다 홈런과 타이 기록이다.
최정이 SK 구단 홈런 역사를 새롭게 쓰는 데에는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가지고 있던 5회초 최정은 두산 선발 보우덴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 째 슬라이더(130km/h)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
이 홈런으로 최정은 SK 구단 역대 최다 홈런 작성자가 됐다. 동시에 최정은 KBO리그 역대 3루수 최다 홈런 기록까지 동시에 달성했다. 종전 기록 역시 2002년 페르난데스가 작성했다.
올 시즌 최정이 가는 길이 SK 와이번스의 홈런사로 남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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