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선발승' 이민우, "손아섭 선배 땅볼로 잡고 긴장 풀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9.14 21: 55

KIA 타이거즈 신예 이민우(24)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민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3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다냈다. 이민우의 역투, 그리고 타선의 대폭발로 KIA는 11-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이민우는 최고 145km의 빠른공을 앞세워 롯데 타자들을 무력화 시켰다. 슬라이더(24개), 포크볼(6개), 커브(3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 또한 공격적이고 씩씩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72%를 기록하면서 타자와의 승부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이로써 이민우는 올 시즌 첫 번째 데뷔전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KBO 역대 기록으로도 25번째 밖에 되지 않는 기록이다. KIA 구단으로는 이강철(1989년), 김진우(2002년), 임준섭(2013년), 문경찬(2015년)에 이은 5번째 데뷔전 선발승의 기록이다.
경기 후 이민우는 “어제까지는 많이 떨렸다. 1회 점수를 많이 내줬고 김민식 선배가 가운데 보고 힘껏 던져서 맞춰 잡으라고 해서 편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손아섭 선배와의 대결이 희망사항이었고 대학교 때 인터뷰 했던 기록도 나왔는데 1회 땅볼로 잡고 긴장이 풀렸다. 승리 투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하고 내 역할만 하자고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를 부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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