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KIA 타선, 인천에서 맞은 뺨 부산에서 화풀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9.14 21: 40

KIA 타이거즈가 인천에서 맞은 뺨을 부산에서 화풀이 했다. 1회 7득점을 폭발시키는 등 롯데 마운드를 폭격하며 대승을 거뒀다.
KIA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2로 완승을 거뒀다.
KIA는 전날(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0-15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초반 6점을 먼저 내는 등 5회까지 8-4로 앞서 있었다. 7회말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10-5로 승기를 잡는 듯 했던 KIA였다. 하지만 7회말, 최정에 역전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등 한 이닝에만 10점을 헌납하면서 5-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충격의 대역전패였다.

이후 천근만근의 몸을 이끌고 약 4시간 반을 달려 14~15일 원정 경기를 치를 부산에 도착했다. KIA로서는 전날 대역전패의 충격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이날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어제의 경기는 어제대로 잊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오늘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 마음 새 뜻으로 이날 경기를 맞이한 KIA 선수단이었다. 경기 전 훈련 분위기는 대역전패의 충격을 애써 잊으려는 듯 보였다. 전날 경기에서도 10점을 뽑았기에 타격감에는 문제가 없을 터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KIA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대폭발을 이뤘다. 전날 경기 역전패의 화풀이를 부산에서 하는 듯 했다. 1회에만 김선빈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안치홍의 희생플라이, 이범호, 서동욱, 김민식, 최원준의 4타자 연속 적시타로 타자 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내는 등 3회까지 10득점을 쏟아냈다. 전날 경기와 달리 일찌감치 상대의 추격의지를 무력화 시킨 초전박살의 타선이었다.
여기에 데뷔 첫 등판에 나섰던 이민우가 6이닝 2실점 대역투를 펼치면서 KIA는 전날 역전패의 충격을 씻어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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