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조중연 전 회장 등 임직원 11명 공금 멋대로 사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9.14 19: 52

조중연(71)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회택(71) 전 협회 부회장, 김주성(51) 협회 실장, 황보관(52) 협회 실장 등 유명 축구선수 출신들이 축구협회 임원으로 지내던 2011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약 1억 1천만 원의 공금을 무분별하게 사적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한축구협회 조 전 회장, 이회택 전 부회장, 김주성  전 사무총장, 황보관 전 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전현직 임직원 11명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리고 경찰은 직원 이 모 씨를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 비리 신고센터으로부터 지난해 3월 수사의뢰를 받았다. 2012년 1월 회계담당 직원이 법인카드와 축구협회 포인트 등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드러나며 대한체육회의 감사를 받았던 축구협회는 그 해 4월 가이드 라인을 만들었지만 소용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카드 및 업무 추진비 집행 지침' 제정 이후에도 조 전 회장 등 11명은 46차례에 걸쳐 2043만 원을 더 사적으로 쓴 것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집행부는 일회성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관행적으로 공휴일 등에 골프장·유흥주점·피부미용실 등지에서 법인카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하는 행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범죄혐의 확인시 신속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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