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바비가 10곡 꽉꽉 채운 정규 앨범으로 화려한 솔로 데뷔를 알린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보이그룹 멤버가 솔로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건 이번에 처음인만큼, 바비를 향한 회사의 기대와 신뢰를 읽을 수 있다.
바비는 14일 첫 솔로 앨범 '러브 앤 폴' 발표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와 아이콘 멤버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솔로 데뷔를 향한 열의도 드러냈다. 다음은 바비의 일문일답.
◆엑소, 방탄소년단 등이 출격하는 '9월 가요대전'에 이름을 올렸다. 앨범 발매 시기가 아쉽진 않나.
-전혀 아쉽진 않다. 앨범 낸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엑소, 방탄소년단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순위나 성적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앨범 낸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엑소 방탄소년단 등 선배 그룹들이 계속 약진하고, 워너원 등 후배 그룹이 치고 올라온다. 위기감은 없나.
-전혀 없다. 남들이 어떻게 보는 것에 대해 민감해하지 않는다. 나는 표현하고 싶은 걸 표현할 뿐이다. 나의 이런 모습을 냉정하게 평가받게 되니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은 있다. 그 부담감 외에는 없다.
◆빅뱅만큼 성적이 안 나온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아이콘이라는 팀으로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 그걸 대중이 좋아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에 연연해서 계산으로 노래 작업을 한다면 진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되게 음악을 하면서도 대중이 좋아해줄 수 있는 그 중간점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 성적이 잘 나와야 다음 앨범 기회도 있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이번에 잘해야 다음 기회도 있다고 생각한 건 맞다. 하지만 YG라는 회사에서 앨범을 낸다는게 행복하다. 그런 마음이 크다. 부담감이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오히려 내 솔로를 보여드리는 건데 10곡 꽉꽉 채운 정규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 앨범을 낸다는 것 자체가 회장님의 큰 기회라 생각한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열심히 하자는 동기부여가 된다. 이번 앨범은 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어떤 의미의 터닝포인트인가
-그동안 세고 거친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변화를 줬다. 이 앨범을 통해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쇼미3' 이후 개인 활동을 더 활발하게 할 수도 있었는데 아쉽진 않나
-난 아이콘이 더 중요했다. 아이콘으로 다 같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는게 목표다. 아이콘 활동이 정말 즐거웠다
◆이번엔 랩에 이어 보컬에도 도전했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래퍼든지 보컬이든지, 뮤지션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면이 있다면 음이 없던 랩에서 음을 넣고 그 소리를 낸다는 점이 아닐까. 목소리가 허스키한 점은 내 보컬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이번 앨범, 얼마나 만족하나.
-내 결과물에 100% 만족하는 성격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앨범을 낸다는 것 자체에 만족한다.
◆바비는 YG에서 어떤 구성원이 되고 싶은가.
-빅뱅처럼 멋있고 지드래곤처럼 영향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이콘만의 색을 보여드리고 나만의 색을 보여드리려 한다. 다양한 YG에서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순위 공약을 따로 생각한 게 있는가.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내 앨범을 보여드린다는거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래서 공약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고민해보겠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