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바비 "끈질겼던 날 선택해준 양현석, 영광이고 감사"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9.16 07: 46

아이콘 바비가 10곡 꽉꽉 채운 정규 앨범으로 화려한 솔로 데뷔를 알린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보이그룹 멤버가 솔로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건 이번에 처음인만큼, 바비를 향한 회사의 기대와 신뢰를 읽을 수 있다. 
바비는 14일 첫 솔로 앨범 '러브 앤 폴' 발표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와 아이콘 멤버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솔로 데뷔를 향한 열의도 드러냈다. 다음은 바비의 일문일답. 
◆솔로 데뷔 소감이 어떤가. 

-솔로 앨범을 내게 돼서 영광이다. 열심히 하고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로 잘 해보겠다. 내가 쓴 노래를 꾸밈없이 들려드린다는게 큰 영광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다 작업한 앨범이니까 책임감은 있다. 욕심도 난다.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솔로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은 취미 생활 정도로 재밌게 즐기면서 열심히였다. 곡을 쓴다는 것 자체가 가장 재밌고 시간이 잘 간다. 
◆'사랑해', '런어웨이' 더블타이틀 선정은 어떻게 이뤄졌나.
양현석 회장님 이 두곡이 타이틀이 되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사랑해'는 대중에게 쉽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이라고, 또 '런어웨이'는 힙합 베이스가 강한 곡이고 내 얘기를 쓴거라고 말씀하시며 좋아해주셨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또 다른 조언은 없었나. 
양현석 회장님께서 내게 '가사가 너무 많다. 더 쉽게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해줬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을 생각한 음악, 그 중심을 잘 잡도록 도와줬다. 
◆아이콘 위너 중 가장 먼저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끈질기게 회장님께 메일을 보내 내 곡을 들려드렸다. 한달에 한 두 번, 일주일에 한 번씩 보낸 적도 있다. 곡 작업에 욕심을 냈다는게 앨범을 내게 된 가장 큰 계기다. 모든 멤버들이 다 열심히 하는데, 회장님이 그들 중 나를 선택해준 것에 감사하다. 
◆'사랑해'는 이별 이야기다. 자전적 내용은 담은 것인가. 
-그건 아니다. '남과 여'라는 웹툰을 보고 '사랑해'의 가사 영감을 받았다. 시간 앞에서 무너지는 남자와 여자를 보고 권태기를 내 방식대로 풀어봤다. 
◆'런어웨이'는 일탈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언급했는데.
-'런어웨이'는 아이콘 데뷔 후 얼마 안 돼 쓴 곡이다. 그 때부터 시작한다면 꽤 오래 준비한 셈이다. 송민호 '겁' 속 'CCTV 속에 산다'는 말에 영감을 받아서 가사를 썼다. 또래들에 비해 보여지는 모습이 많아서 행동 하나 하나를 조심하게 됐다. 그런 게 나를 죽이지 않나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것 또한 내 모습이더라. 
◆'솔로가수 바비'와 '아이콘 바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아이콘을 할 땐 내 노래를 몇 초 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솔로 앨범을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길고 자세히 풀 수 있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 정도다. 또 센 힙합만 하다가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면도 있고, 내게 그런 모습도 있다는 걸 어필하고 싶었다. 
◆아이콘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진환이 냉정한 편이라 어떤 부분이 별로고 어떤 부분이 좋은지 딱딱 짚어서 말해줬다. 그 부분들을 많이 반영하려고 했다. 
◆아이콘의 컴백 계획, 멤버들의 근황은? 
-비아이는 작업실에서 살고 있다. 정말 열심히 아이콘 곡을 작업하고 있다. 올해 안에 아이콘으로서 한 번 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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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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