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이어 ‘1박’도...KBS·MBC 파업에 ‘예능 전면중단’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9.14 14: 03

MBC ‘무한도전’에 이어 KBS 2TV ‘1박2일’이 제작중단을 선언했다. KBS와 MBC 파업에 간판 예능들이 속속 결방을 예정해 눈길을 끈다.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관계자는 14일 OSEN에 "파업으로 인해 이번주 녹화가 취소됐다"라며 "하지만 결방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KBS는 지난 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에 따르면 파업 1주차인 지난주에는 촬영이 완료된 녹화 분량을 부장급 간부들이 편집하는 방식으로 정상 방송됐지만, 이후에는 촬영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결방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5년 만에 결방을 하게 된 KBS 2TV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시작으로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도 파업 여파로 제작중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완료된 녹화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이들의 결방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KBS뿐 아니라 MBC 또한 총파업 중이다. MBC노조는 4일 0시를 기해서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세우며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조합 MBC본부는 18개 지부 1,800여명의 조합원들이 예외없이 총파업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MBC에서는 4일 총파업을 시작한 그 주부터 대부분의 예능이 결방됐다. ‘라디오스타’와 ‘나 혼자 산다’ ‘발칙한 동거’ 등 평일 예능을 비롯, MBC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음악중심’은 결방됐다.
KBS와 MBC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방송가에는 웃음기가 사라질 전망이다. MBC는 이미 예능 프로그램이 전원 결방하면서 찬바람이 감돌고 있는 중. KBS도 ‘1박2일’ 제작 중단을 기점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들이 파업 동참을 하며 제작중단과 결방을 할 예정이다.
외주 제작이 대부분인 드라마와는 달리, 예능 프로그램은 파업에 즉각 영향을 받아 제일 먼저 파업을 체감할 수 있는 척도가 됐다. 더욱이 두 방송사의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제작중단은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가다리겠다”는 응원이 대부분이다. 예능 PD들의 방송 거부에 이어 드라마 PD들도 제작 중단 등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져 파업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눈길이 모아지는 가운데, 파업이 장기전으로 돌입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1박2일’ ‘무한도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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