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짧지만 강했다...‘병원선’ 사이다+흑기사 다한 조현재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9.14 09: 15

배우 조현재가 ‘병원선’ 카메오로 출연해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는 아직 선례가 없는 수술을 감행하려는 송은재(하지원 분)와 이에 반기를 드는 곽현(강민혁 분), 송은재를 내친 김도훈(전노민 분)을 자극하는 장성호(조현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곽현은 섬마을 학교 선생님이자 그에겐 아버지와도 같은 시인 설재찬(박지일 분)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걸 직감하고 검사를 받게 했다. 결과는 직장암 4기였다. 더 이상 손쓰기 힘든 상태였으나, 송은재는 자신의 논문 주제인 엑시투 간 절제술을 제안했다.

아직 국내에서 단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수술법이라는 송은재의 말에 곽현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 수술이 아니라면 설재찬은 6개월을 넘기기 힘들었다. 송은재는 병원장의 트랜스퍼 지시에도 “이 수술을 할 의사는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시뮬레이션 수술도 예상보다 훨씬 단축한 6시간에 컷됐다.
곽현의 고민은 계속됐다. 그는 송은재가 시뮬레이션 수술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 무서운 집념을 믿어볼까. 적어도 지금 이 순간 환자를 위해 가장 애쓰는 사람은 송은재 선생으로 보이니까”라며 되뇌었다. 수술 쪽으로 마음을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김도훈이 이를 방해했다. 송은재가 논문 케이스에 맞는 환자를 찾았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송은재가 다시 복귀할까봐 한달음에 거제로 내려왔다. 김도훈은 “논문에 칸 채우려 안달이다”라고 송은재에 독설을 했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곽현은 크게 분노해 “언제까지 환자를 골치 아픈 문제로 취급할 거냐. 케이스가 아니라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송은재에 반기를 들었다.
송은재의 공은 가로채고, 자신의 의료사고를 유가족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그를 내친 김도훈은 ‘병원선’의 악역이었다. 잘나가는 외과의인 김도훈에게 유일하게 대적할 상대가 있다면, 이는 과거 송은재의 수술로 목숨을 구한 재벌 장성호였다. 
장성호는 병원 재단 인수자로 다시금 나타나 김도훈 앞에 섰다. 김도훈에게 장성호는 “선생은 인터뷰만 열심히 하지 않았냐. 왜 송은재 선생을 내쳤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지는 한편, “송은재 선생이 배신자라 했냐. 의사들은 아직 낭만이 있다. 배신자는 단칼에 쳐내고“라고 김도훈에게 민망을 줬다.
장성호 역을 맡은 조현재는 카메오 연기에도 불구, 그동안 송은재를 괴롭힌 김도훈에 대한 사이다 일침을 날리는 유일한 인물로 활약하는 데에 이어, 송은재의 흑기사까지 자청하면서 카메오답지 않은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김도훈에 독설하는 장면은 시청자마저 감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장성호는 “우리네 장사치는 적도 품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해 앞으로 어떤 전개를 가져올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조현재가 ‘병원선’의 히어로로 나설지도 눈길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병원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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