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삼공사에 풀세트 승리... 이도희 감독 첫 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13 18: 15

이도희 신임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현대건설이 KOVO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도희 감독도 감독 데뷔 후 첫 공식전 승리를 맛봤다.
현대건설은 ‘2017 천안·넵스 프로배구대회’ KGC인삼공사와의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1-25, 23-25, 26-24, 15-12)로 역전승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두 팀 모두 첫 경기답게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끝에 승부는 5세트까지 갔다. 마지막 중요한 순간에서 웃은 팀은. 5세트도 치열하게 진행된 끝에 현대건설은 공격과 블로킹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2~3점을 앞서 나갔다. 8-5로 앞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현대건설은 이후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엘리자베스가 알레나와의 주포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에이스 몫을 했고 10-7에서 터진 이다영의 서브 득점은 결정적이었다.

현대건설은 새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가 3세트 이후 힘을 내며 31점을 올렸고, 반대편의 황연주가 22점, 한유미가 12점, 김세영이 11점을 보탰다. 블로킹에서도 현대건설이 15-8로 앞섰다. 인삼공사는 알레나가 31점, 한송이가 29점을 기록하는 등 좌우 날개가 힘을 냈으나 마지막 힘이 부족해 역전패를 당했다.  
1세트는 접전 끝에 막판 집중력을 과시한 현대건설이 따냈다. 현대건설은 새로운 주전 세터로 발돋움한 이다영의 분배 속에 주축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했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알레나와 한송이의 날개 공격으로 응수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23-23에서 갈렸다. 현대건설은 알레나의 공격을 수비로 걷어낸 뒤 엘리자베스의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 한송이의 공격도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어느 한쪽도 확실한 리드를 잡지 못한 채 세트 중반까지 왔다. 인삼공사는 알레나와 지민경이 공격을 주도했고 현대건설은 센터 김세영이 공수에서 분전하며 12-12로 맞섰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12-12에서 이다영의 범실, 지민경의 오픈, 장영은의 블로킹에 이어 유희옥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연속 4득점, 세트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후 공격이 살아나며 18-19까지 따라붙어 세트가 혼전 양상으로 빠졌으나 인삼공사는 한송이의 오픈 공격과 황연주의 범실로 다시 3점 리드를 잡았고 끝내 이 리드를 지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10점 이후에 인삼공사가 근소하게 앞서가는 흐름이었다. 알레나와 한송이가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현대건설은 추격 흐름에서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마지막 23-24로 따라 붙은 상황에서도 정다은의 서브 범실로 허무하게 3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범실로만 6점을 내줬다.
4세트는 현대건설이 8-5로 먼저 앞서 나갔다. 황연주가 주포 몫을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 중반부터는 엘리자베스도 힘을 내며 알레나에 맞섰고 20-16까지 리드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2-20에서는 엘리자베스가 어려운 상황에서 후위공격을 성공시킨 것에 이어 알레나의 공격까지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인삼공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23-24에서 이재은의 서브 득점으로 듀스를 기어이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재은의 서브 범실이 이어졌고,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가 4세트를 끝내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현대건설은 기세를 몰아 5세트도 이기고 역전승을 만들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천안=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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