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고생' 5인 분노+단합 유발한 비교불가 생고생 여행기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9.13 15: 11

진짜 생고생 리얼리티가 왔다. 출연자들 모두 재출연 이야기에 얼굴이 굳어졌던 '사서고생'.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이 신개념 예능이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3일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2 새 예능 '자급자족 여행기-사서고생'(이하 사서고생) 제작발표회에는 김학준 PD를 비롯해 박준형, 정기고, 소유, 소진, 뉴이스트 렌(이하 최민기)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JTBC 디지털 채널 '스튜디오 룰루랄라'와 모바일 동영상 앱 '옥수수(oksusu)'가 공동 제작한 '사서고생'은 '21세기 판 신(新)보부상'을 콘셉트로, 연예인들이 해외 현지에서 직접 물건을 팔아 마련한 경비로 여행을 즐기는 신개념 자급자족 여행 버라이어티다.

출연진으로는 늦은 나이에 가수로 데뷔해 어느새 19년 차가 된 god 맏형 박준형, '썸' 한곡으로 국민 썸남으로 거듭난 정기고, 최근 씨스타 해체 후 홀로서기 중인 소유, 팔방미인 걸스데이 소진, 그리고 2017 대세그룹 뉴이스트의 렌이 함께해 기댈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들은 6박 7일 동안 벨기에에서 숙박비 및 식비를 벌기 위해 거리에서 무작정 물건을 팔아야 했다는 후문이다. 
먼저 김학진 PD는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크로스 미디어 예능에 대해 "하나의 플랫폼을 대상으로 제작 기획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해서 기획해보자는 의미이지 않을까 싶다. '사서고생'의 세계관에 맞춰 만든 제작물들이 각각의 플랫폼에 제공되면서 시청자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멤버들 모두 섭외 과정에서 "속았다"고 토로하며 현지에서의 여행이 힘들었음을 털어놓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중에서도 맏형 박준형은 "우리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원조 아니냐. '육아일기'를 찍을 당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똥 싸는 것까지 찍어서 편집하고 그랬다. 제가 그 이후에도 정말 많은 프로그램을 했다. 예를 들어 '정글의 법칙'에서 지렁이까지 먹었다. 그런데 이건 정글임과 동시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많더라. 거기 있는 사람들이 유럽인들이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이 그 사람들한테 거부감을 주지 않게 조심해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통하는 게 거기선 안 통한다. 위험성도 느껴지고 다 동생들인데다 스태프들도 저보다 어리니까 걱정도 부담도 많이 됐다. 그래도 잘 살아 돌아왔다"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다. 인종차별도 오랜만에 느껴봤다. 1970~80년대 받던 그런 것들을 보여줘 동생들한테 미안하고 민망했다"고 토로해 시선을 모았다.
첫 예능에 출연한 정기고는 "태어나 처음으로 6인실에서 잤다. 값진 경험이었지만 다시 하고 싶진 않다. 예능에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소유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다. 돈을 못 벌면 길에서 자야 하니까 멤버들 모두가 심각해졌다"고, 소진은 "배낭 여행 정도 생각했는데 'PD님이 왜 이 정도까지 하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막내 최민기는 "첫 예능이라 형, 누나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근데 누나랑 형들이 잘 챙겨줘서 가족이 되서 돌아온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렇게 해야 프로그램이 재밌을 수 있으니까 최대한 열심히 했다"라며 JTBC 예능 '밤도깨비' 김종현에 대해 "저랑 비슷한 입장이라 조언이라기 보단 '평소 멤버들과 있을 때처럼 해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들은 시청률 5%가 넘으면 이 멤버 그대로 시즌2를 제작하기 위해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기로 공약을 내건 상황. 멤버들은 모두 5%가 넘질 않길 바라며 굳은 표정을 지어 다시 한 번 제작발표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사서고생'은 TV와 모바일을 넘나드는 크로스미디어 예능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모바일 동영상 앱 옥수수에서 오는 14일 오전 10시에 선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밤 9시30분에는 JTBC2를 통해 첫 방송된다. JTBC에서는 오는 22일 밤 12시20분에 첫 방송되며, 격주로 방영될 예정이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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