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6이닝 1자책+결승득점' 커쇼, 5연패 이어 11연패 끊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13 14: 44

최근 2승16패 다저스의 2승 모두 책임
SF와 AT&T 파크에 강한 천적 관계 유지 
 드디어 에이스가 연패를 끊었다. 9월초 5연패를 저지했던 에이스는 73년 만에 팀 최다인 11연패도 끊었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17승을 신고하며 지긋지긋한 팀의 11연패를 종식시켰다. 
커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8피안타를 맞았으나,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아냈다. 위기에서 삼진으로 벗어났고, 4-2로 앞선 7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다저스는 5-3으로 승리.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한 커쇼는 3회 켈비 톰린슨에게 2볼에서 던진 92마일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실투, 딱 홈런을 허용했다. 톰린슨의 시즌 첫 홈런.
4-1로 역전한 4회 선두타자 닉 헌들리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으나, 2사 후 톰린슨의 안타 타구를 잡은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의 정확한 홈송구로 2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6회 연속 안타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올랜도 칼릭스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 실점(비자책)했다. 2사 만루에서 대타 팀 페데로위츠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커쇼는 공격에서도 1-1 동점인 4회 2루타로 출루해, 후속타자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슬라이딩으로 몸을 사리지 않았다. 유격수 톰린슨의 송구가 빗나가 야수 선택으로 세이프, 희생플라이 때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결과적으로 커쇼의 득점이 결승점이 됐다.   
커쇼는 부상 복귀전인 지난 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되며 당시 다저스의 5연패를 끊은 바 있다.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서 다시 5연패를 끊으려 했으나, 당시에는 패전 투수로 실패했다. 
이번에는 11연패 스토퍼로 에이스 임무를 수행했다. 커쇼는 경기 전까지 통산 SF 상대로 20승9패 평균자책점 1.62로 '천적'이다. 올해 SF 성적은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80. 게다가 SF의 홈구장 AT&T 파크에서는 12승4패 평균자책점 1.29로 더 뛰어나다.
커쇼는 직전 등판인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서 3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2011년 이후 커쇼가 선발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11번째 경기(시즌 막판에 포스트시즌 대비한 점검 등판 제외)였다.
그렇지만 과거 커쇼에게 2경기 연속 부진은 없었다. 조기 강판(5회 이전) 다음의 경기(10G)에선 평균자책점 1.34로 만회했고, 다저스는 9승1패를 했다.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크게 무너진 다음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연패 스토퍼 임무에 성공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