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X, 국내 가격 120만원대 예상... 노트8 이어 초고가 가격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13 14: 02

3자리 가격대의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애플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신사옥 쿠퍼티노 애플 파크 캠퍼스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갖고 아이폰X과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번 세대 아이폰(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에서 새로운 모바일 AP A11 바이오닉을 사용했다. 이번 AP는 두개의 퍼포먼스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A11은 전 세대 A10 칩에 비해 30% 가량 속도가 빨라졌으며, 애플이 디자인한 GPU를 탑재했다. A11의 성능 향상은 머신러닝이나 증강현실(AR) 등 고사양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한편 아이폰X는 최초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이다.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란 이름으로 등장한 OLED 화면은 100만분의 1 명암비와 함께 5.8인치의 크기로 베젤이 거의 없는 꽉찬 화면을 보여줬다. 
이번 아이폰 X서는 물리적 홈버튼이 사라졌다. 또한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 대신 페이스 ID를 장착했다. 페이스 ID는 트루뎁스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아이폰X는 페이스 ID를 통해 잠금해제와 인증이 가능해진다. 
아이폰X 후면에는 1200만 화소의 듀얼카메라가 장착됐다. 광각카메라는 f/1.8, 망원은 f/2.4다. 이를 통해 아이폰X는 다양한 AR 앱을 구동할 수 있게 됐다. 쿼드 LED 트루톤 플래시는 두배의 균일한 빛을 제공한다. 초점도 좀더 빠르게 잡는다. 전면 카메라는 700만 화소지만 인물사진 모드가 셀피로도 가능해지게 됐다. 
아이폰X는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애플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치(Qi) 규격의 무선충전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애플은 새롭게 디자인한 에어파워 매트를 선보였다. 아이폰 뿐 아니라 애플워치 시리즈3, 에어팟까지 동시에 3개의 기기를 에어파워 매트에 올려놓을 수 있다. 
다양항 기능도 기능이지만 가격이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샀다. 한편 이달 15일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의 경우 64GB 모델이 109만 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 4,000원이다. 전날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고동진 사장은 "국내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여러 계산 방식, 협력관계를 봤을 때 해외와 국내 가격을 맞춰야만 했다"고 3자리 가격대의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아이폰7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의 경우 64GB의 기본 가격이 아이폰8이 699달러(약 79만 원), 8플러스가 799달러(약 90만 원)부터 시작한다. 다양한 세금을 고려할 경우 국내 시장서는 100만원 안팎의 출고가가 예상된다. 
이번 세대 애플의 프리미엄 플래그쉽인 아이폰X의 경우는 미국 시장 기준으로 64GB 모델이 999 달러(112만7,000원)부터 시작해서 256GB 모델이 1,149 달러(129만7,000원)이다. 부가가치세나 관세 등을 포함한 한국 출시 가격은 64GB 모델은 약 125만 원, 256GB 모델은 약 143만 원 대로 예상된다.
애플의 팀 쿡 CEO는 애플이 아이폰으로 많은 이익을 남긴다는 질문에 "애플 제품에 마진은 별로 없다.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마진이 있는 회사가 많다"며 "애플은 애플 제품 가치에 합당한 가격을 책정한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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