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곤' 김주혁 vs 이승준, 메인앵커 누가 될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9.13 0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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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극 ‘아르곤’ 김주혁이 HBC 메인앵커 도전 결심을 다졌다.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 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원작 구동회, 제작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4회에서 김백진(김주혁 분)과 보도국장 유명호(이승준 분)의 갈등이 심화되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방송에서 최근화(이경영 분)는 HBC의 얼굴인 ‘뉴스나인’ 메인앵커자리를 사직했다. 청와대 입성이 아닌 대장암 시한부 선고를 받았기 때문. 
그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뉴스나인’ 앵커를 거쳐 정치계로 입문하려는 보도국장 유명호는 경쟁자로 떠오른 김백진을 견제하기 위해 내부 정치에 힘을 쏟는 한편 김백진이 친분으로 성사시킨 미국 최초 한국계 장관 로버트 윈스턴(데이비드 맥기니스 분)과의 단독 인터뷰를 가로채려 꼼수를 총동원했다.
 
김백진은 인터뷰 진행을 위해 고군분투한 팀원들의 노력을 알기에 인터뷰를 넘기지 않으려 맞섰다. 하지만 국빈인 미 상무부 장관 인터뷰는 메인앵커인 최근화가 하는 것이 언론인으로서 예의를 갖추는 방식이라는 말에 물러났다. 
인터뷰를 빼앗은 유명호는 ‘아르곤’ 팀 스파이 김진희(박민하 분)에게로부터 백진이 로버트 장관과 관련된 사람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친부모를 찾고 있다고 생각한 유명호는 남몰래 수소문해서 로버트 장관에게 알렸지만, 로버트 장관은 이를 불쾌하게 여기면서 결국 단독 인터뷰 자체가 무산됐다. 
한편, 김백진이 가장 신뢰하는 선배인 최근화는 사직 소식을 알리며 김백진에게 ‘뉴스나인’ 앵커를 맡아달라고 당부했다. 김백진은 HBC 보도국을 다시 세우고 싶은 최근화의 진심을 알게 됐다. 김백진은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최근화에게 “메인앵커에 도전하겠다”고 결심을 전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팩트를 추구하고 진실을 찾아내려 고군분투하는 김백진과 정치와 술수에 능한 출세지향형 기자 유명호의 대립은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진짜 기자란 무엇인지, 언론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김백진은 팩트를 제일의 가치로 삼았지만, 유명호는 ‘아르곤’팀에 김진희를 스파이로 삼는 것도 모자라 보도본부장 소태섭(김종수 분)까지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로버트 장관을 대하는 자세도 달랐다. 김백진은 개인적 친분으로 성사된 인터뷰임에도 “아르곤이 미국 정부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홍보해서는 안 된다”며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위한 모의 인터뷰를 철저히 진행했다. 반면 유명호는 입양아에 대한 편견을 원하지 않았던 로버트 장관의 친부모를 찾는 무례를 범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터뷰가 취소됐음에도 책임을 김백진에게 돌리려던 유명호의 무책임함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김백진의 메인앵커 도전을 두고 ‘아르곤’ 팀원들의 고민도 엇갈렸다. 후배가 찾아온 단독 인터뷰를 권력과 꼼수로 빼앗는 유명호에게 분노한 ‘아르곤’ 팀원들은 유명호가 HBC 대표 얼굴이 되면 제대로 된 기사를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위기감에 김백진의 메인앵커 도전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연화는 달랐다. 이연화는 “‘뉴스나인’으로 안 가시면 안 되냐? 혼나기는 많이 혼났지만 그래도 많이 배웠다. 주제넘겠지만 팀장님 계신 아르곤이 좋다”고 마음을 전했다. 
지난 3회에서도 공조 취재를 통해 신뢰관계를 쌓은 김백진과 이연화의 관계 변화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메인앵커 도전에 대한 대응은 달랐지만 ‘아르곤’ 팀원들과 이연화 모두 김백진을 철저히 신뢰하고 있었다. 과연 김백진이 메인 앵커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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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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