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 AR 앱 지원 & 페이스 ID 활용 애니모지 선보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13 05: 45

아이폰의 '10주년' 기념 폰 아이폰X가 공개됐다. 
애플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신사옥 쿠퍼티노 애플 파크 캠퍼스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갖고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 8과 8플러스, 그리고 아이폰X(텐)으로 세 가지 신규 아이폰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 최고 관심사는 역시 아이폰X였다. 당초 아이폰X는 'X'가 '엑스'로 불릴지 '텐'으로 불릴지는 알 수 없었다. 결국 1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모델은 10주년을 상징하는 '텐'으로 명명됐다. 아이폰X는 당초 예상된 모습으로 나왔다. 

아이폰X는 아이폰 8과 8플러스와 마찬가지로 AP A11 바이오닉을 사용했다. A11은 전 세대 A10 칩에 비해 30% 가량 속도가 빨라졌으며, 애플이 디자인한 GPU를 탑재했다. A11의 성능 향상은 머신러닝이나 증강현실(AR) 등 고사양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아이폰X의 카메라는 후면이 1200만 화소에 초당 60프레임의 4K 동영상과 초당 240프레임의 1080p 동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전면 카메라는 700만 화소이고 초당 30프레임으로 1080p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AR 기능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라 볼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X서 시리즈 최초로 LCD가 아닌 OLED 화면을 탑재했다. 이른바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내고 명암비가 뛰어나며 전력 소모가 덜해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증강현실(AR) 앱 구동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X서 또 다른 결단을 내렸다. 바로 2013년 아이폰5s부터 2016년 아이폰7까지 포함됐던 지문인식시스템 터치ID를 포기한 것. 아이폰X는 지문 대신 얼굴을 통한 잠금 해제 기능인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스ID가 들어갔다. 아이폰X의 페이스 ID는 인증 및 지불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페이스 ID를 활용한 이모티콘 기능인 ‘애니모지(Animoji)도 선보였다. 사용자는 페이스 ID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안면을 인식시켜 원숭이, 로봇, 고양이 등 다양한 캐릭터가 움직이는 애니모지를 만들 수도 있다.
애니모지는 메시지 앱을 통해 작동하며 사용자의 목소리와 얼굴 표정을 담을 수 있다. 애니모지 기능은 얼굴 인식 센서를 통해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아이폰X에서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니모지 기능 공개 장면서 이날 행사서 가장 많은 관중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아이폰X은 실버와 실버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64GB 용량을 기본으로 256GB 두가지 옵션이 있다. 가격은 999달러(약 112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은 10월 27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후, 11월 3일에 출시할 예정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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