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손잡은 애플 스마트 TV, 4K HDR 화질과 시리&TV앱 강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13 04: 26

애플이 4K 스마트 TV를 공개했다. 아마존과 손을 잡은 이번 제품이 어떠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애플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신사옥 쿠퍼티노 애플 파크 캠퍼스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갖고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를 기리며 행사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스티브 잡스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협업한 사람이었다. 잡스의 영혼은 언제나 애플과 함께 할 것이고, 불변의 진리로 남을 것이다”며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잡스를 기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서 애플은 신형 애플 TV도 공개했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7서 애플 TV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협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쿡 CEO는 애플 TV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변한 점을 강조했다.
아마존은 트위치 인수 이후 유튜브를 가진 구글과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다. 스마트 TV 시장에서 구글 크롬캐스트에게 밀리던 애플은 아마존과 협력을 계기로 스마트 TV 시장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애플은 아마존의 다양한 비디오 콘텐츠와 온오프라인 판매 라인을 통해 북미 스마트 TV 시장서 추격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신형 애플 TV는 4K로 사용자는 아이튠즈에서 4K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포함해 아마조 프라임 비디오의 인기 비디오 콘텐츠를 4K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애플 TV는 4K HDR 기술로 거실에 영화의 마법을 가져와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 TV와 애플 제품과 연동성도 강조했다. 큐 사장은 “아이튠즈 보관함에서 기존 사용하던 콘텐츠의 자동 4K HDR 업그레이드 버전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번 애플 TV서 애플의 인공지능(AI) 시리와 자체 TV 앱의 성능도 강조했다. 애플 TV는 4K를 도입하면서 리모컨에서 시리는 메뉴 버튼 주위에 새로운 흰색 원으로 재설계 됐다. 애플은 "애플 TV의 시리는 4K HDR 검색에 능해 앱서 가장 높은 화질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며 "후반기 업데이트 이후 TV앱서 시리에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게임이나 '시카고 컵스 점수 냈어?'라고 말만 해도 라이브 스포츠에 대한 실시간 업데이트를 쉽게 시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9월 이후 미국 외 호주와 캐나다에서 TV앱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연말까지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영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TV 4K는 32GB 모델은 179달러(약 20만 원)부터 시작한다. 64GB는 199달러(약 22만 원)다. 오는 15일부터 선주문이 가능하며, 정식 출시일은 22일이다. 하지만 애플 TV의 국내 정식 발매는 아직도 요원하다. 이번 애플 TV도 공식 발매는 정해지지 않았다. /mcadoo@osen.co.kr
[사진]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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