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2' 출신들 중 가수 정세운은 조금 특별하다. 그룹이 아닌 솔로를 택했고, 또 솔로앨범으로 착실하게 뮤지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프듀2'로 관심과 인기에 흔들리기보단 자신이 원했던 음악에 더 집중하고 있는 그다.
정세운은 차분하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왔을 때도 그는 착실하고 차분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춤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성실하게 노력해 무대에 섰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서바이벌에 참여했다.
'프듀2'에서 12위로 워너원에 합류하지 못했을 때, 정세운의 데뷔에 대한 관심은 더 컸다. 이미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3', '프듀2'로 정세운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역량과 스타성이 입증됐고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정세운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그래서 더 그의 방향성에 대해 고심했다. 팬들의 데뷔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중에도 인기에 흔들리기보단 뮤지션 정세운이 갈 수 있는 길과 앞으로의 행보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정세운은 그룹이 아닌 솔로 가수로 무대에 서게 됐다. 스타쉽에서 3년이 넘는 연습생 생활도 했고, '프듀2'를 통해서 아이돌 그룹의 가능성도 보여줬지만 먼 길이라도 그에게 더 잘 어울리는 옷을 찾는데 집중한 결과다. '프듀2'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그룹이 아닌 솔로를 택했고, 워너원 이후 처음으로 음원차트 1위도 기록했다. 정세운과 스타쉽의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고, 착실하게 준비한 의미 있는 결과이기도 했다.
정세운은 그룹과 솔로 모두의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데뷔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악에 집중하는 것이 그가 원하는 바였다. 인기와 관심이 높아질수록 음악 공부에 매진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일에 감사했다. 괜히 '성실한 베짱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의 인기와 응원해주는 팬에게 감사하고, 무엇보다 음악으로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려는 정세운이다. 성실하고 부지런히 음악을 해나가면서 자신만의 색깔에 대한 고집도 갖춘 정세운. "진솔하고 진중함 감정을 담아내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seon@osen.co.kr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