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대구 출신 PD·보나, '란제리소녀시대' 사투리 논란 잠재울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2 14: 49

첫 방송부터 반응만큼은 뜨겁다. 70년대 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는 소녀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통해 어떤 공감을 안겨줄까. 
지난 11일 첫 방송된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릴 코믹드라마로, 김용희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씨엔블루 이종현, 우주소녀 보나, 채서진, 도희, 서영주 등 젊은 연기자들이 출연해 밝고 통통튀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우주소녀 보나는 '란제리 소녀시대'를 통해 두 번째 연기 도전에 나섰다. 그것도 첫 주연이기 때문에 더욱 큰 부담과 책임감을 안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태어나기도 전인 1970년대의 감성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보나는 캐스팅 직후부터 사투리 연습을 비롯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 똑단발로 변신, 당시 여고생의 실상을 반영했다. 

보나는 12일 OSEN에 "배경이 1970년대라 사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데, 당시의 정서를 알고 싶어서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 시대의 말투나 사용하는 단어들도 다른 부분이 많더라"라며 "당연히 어렵고 부담도 많이 됐었다. 사실 부모님께도 많이 여쭤보고, 감독님과 작가님과 많은 대화 나누고 조언 들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그간 기울였던 노력을 전했다. 
알려진대로 보나는 대구 출신이다. 하지만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멤버들과 계속해서 연습을 해봤다고. 연출자인 홍석구 PD 역시 대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오랫동안 대구에서 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극을 이끌어나가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 물론 이종현이나 도희와 같은 경우 대구 출신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투리 연기에는 무리가 없기 때문에 극 속에서 큰 이질감은 없다. 
다만 같은 경상도라고 하더라도 각 지역에 따라 억양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 고쳐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구 배경이라 서울에서 이사를 온 설정의 채서진 외의 대부분이 사투리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극의 전개와 그 속에 담긴 감정선을 더욱 유의깊게 봐달라는 것이 제작진의 간곡한 당부다. 
'란제리 소녀시대'를 담당하고 있는 이건준 CP는 OSEN에 "사투리보다는 청춘들의 발랄함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가 포인트다. 애정을 가지고 봐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첫사랑의 설렘도 있지만, 친구들간의 질투와 우정, 감수성이 포인트가 되고 있다. 여고생들끼리 경쟁심에 질투를 하고 또 화해를 하는 이야기가 담기게 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CP는 "원작 소설의 큰 설정은 가져가지만 내용에서는 많이 다르다. 작가가 2009년도에 원작을 빼대로 4부작 창작을 했던 것을 이번에 8부작으로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얻게 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parkjy@osen.co.kr
[사진] '란제리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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