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 "갤노트8 가격 죄송... 노력했으나 불가피한 사정"(일문일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12 14: 57

 삼성전자는 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 노트8 미디어데이'를 갤럭시 노트8을 선보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가진 언팩 행사 이후 3주가 지난 후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노트8 국내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출시는 15일에 한다. 사전 구매자들은 오는 15일 노트8을 우선적으로 개통할 수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노트 7을 사용하신 고객 분들에게 죄송스러웠다. 사업부장으로서 갤럭시 제품을 아껴주는 소비자들이 있기에 임직원이 있다는 생각은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예약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당초 생각보다 상당히 높은 숫자다. 갤럭시와 노트시리즈는 타사 폰과 상관없는 별도의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홍채인식은 4년 전부터 준비했던 기술이다. 방수방진도 오랜시간 준비했다. 음성인식 서비스인 빅스비(Bixby)도 6년 전에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트 시리즈를 지지하는 분들은 노트8도 반겨주리라 본다. 선전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뉴욕 언팩 행사에서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노트8의 가격이 100만 원대가 되는 것은 보기 싫다고 해외 언론과 인터뷰서 밝혔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8의 기본 공식 출고가는 109만 4500원이다. 고동진 사장은 "국내에서 노력을 많이 했지만 해외와 국내 가격을 맞춰야 했다. 결국 100만 원대에 이르게 됐다. 개인적인 말로 인해 소비자에게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고동진 사장, 한국총괄 김진해 전무와 미디어데이서 가진 일문일답. 
- 내일 중국 미디어데이의 방안이나 삼성전자의 중국 전략은.
▲ 고동진 사장 - 중국은 일관되게 말씀드렸다. 중국 시장은 무선사업부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장시간 신경써서 필요한 조치들을 했다. 중국 책임자를 변경했고 지사, 판매처로 이원화한 걸 없애 버리고 22개 직영 체제로 바꿨다. 핵심 거래선 중심으로 재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위한 시간은 필요하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으면 결과는 반드시 나올 것이다. 
각 국가별 공략방안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아 폰 잘 만들었다는 소리" 들리게 해야한다. 소비자가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혁신을 추구하겠다.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기능을 넣을 때 진정성 있는 기술과 혁신의 진정한 의미를 추구하며 브랜드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어느 나라에서라도 공통적으로 잘 통할 것이라 본다.
- 갤럭시 클럽 이외에 소비자 위한 방안 있나.
▲ 고동진 사장 - 노트7 써주신 고객 분들에게 마음 안 좋았고 죄송스러웠다. 노트 시리즈는 2011년 출시 이후 전 세계서 5000만 명의 사람이 사용했다. 지난 5월 5000명에게 노트 브랜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85%가 "노트 좋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라고 답했다. 
따라서 노트 브랜드에 대해서는 충성도 있다고 결론내렸다. 노트 뿐 아니라 갤럭시 사용자에게 어떻게 하면 편의를 봐드릴 수 있을까,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를 위해서도 고민 중이다. 여러 방안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사업부장으로서 갤럭시 제품을 아껴주는 고객분들이 계시기에 임직원이 있다는 생각은 절대 잊지 않고 있다.
- 정부가 내년 상반기 분리 공시제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입장은.
▲ 김진해 전무 - 정부가 시행방안 가지고 있다면 글로벌 시장 비중 5% 밖에 안되기 때문에, 분리 공시가 영향은 있지만 정부가 시행한다면 따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 휴대폰 완전 자급제가 언급된다. 유통구조 바뀌면 영향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김진해 전무 - 완전 자급제에는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 이통, 유통사, 제조사 등 전체 여러 업계의 이해가 달려있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분한 의논을 통해서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 입장서 우려가 있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질적인 소비자가 생각하는 단말기 가격이 글로벌 업체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만 가격을 높이거나 낮게 할 수 없다. 국제 기준에 따라 움직인다. 완전 자급제가 시행되면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가 있다. 완전 자급제로 휴대폰 유통 시장이 붕괴되기 때문에 고용 및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
- 아이폰X 나오기 직전 발표한다. 경쟁사에 비해 어떤 강점을 갖고 있나. 얼마나 선전할까
▲ 고동진 사장 - 경쟁사 제품 발표한다고 해서 같은 날 잡은 것은 아니다. 작년에도 올해도 이 시기에 론칭했다. 한국총괄에서 날짜 잡았다. 노트는 2011년부터 처음 출시했다. 갤럭시도 마찬가지지만 경쟁사를 의식한 건 아니다.
갤럭시와 노트시리즈는 별도의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홍채인식은 4년전부터 준비했던 기술이다. 방수방진도 오랜시간 준비했다. 음성인식 서비스인 빅스비(Bixby)도 6년 전에 준비했다. 경쟁사 의식한 것 없다. 노트 시리즈 지지하는 분들은 노트8도 반겨주리라 본다. 선전할 것이라 보고 있다.
- 예약 판매 첫날 39만 5천대에 대한 생각은. AI스피커는
▲ 고동진 사장 - 당초 생각보다 상당히 높은 숫자다. 지금 5일동안 작년 노트7보다 2.5배 정도 더 사전예약이 들어왔다. 더 지켜보고 싶다. 예약 판매 호조를 보면 노트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은 하고 있다.
AI 스피커의 경우 작년 하만 인수 후 여러 협력들 이뤄지고 있다. 하만 브랜드가 현지에서 파워풀하다. AI 스피커 계획으로 하만과 진행 하려고 실무선에서 일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다. 좋은 제품으로 고객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다.
- 일반 구매 고객이 먼저 개통할 것으라는 추측도 있다. 예약 구매자 혜택 없는 거 아닌가. 분리공시제 따르면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있는가.
▲ 김진해 전무 - 전체 2만2000여개 판매점 있다. 예약구매 고객 개통이 끝난 곳이 있다. 예약구매 우선으로 개통하겠다. 물량 상태에 따라 일반인도 구매 가능하다.
분리공시제가 오더라도 글로벌 시장에서 같은 마케팅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금 수준과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동안 쓰던 걸 덜 쓰는 건 아니다. 동일하게 마케팅을 해오고 있어 변화가 없을 것 같다.
- 폴더블 브랜드를 노트로 갈 것인지 태블릿으로 갈지 궁금하다. 내년에 볼 수 있는가. 
▲ 고동진 사장 - 폴더블 브랜드도 노트 스마트폰 로드맵에 들어가 있다. 폴더블은 관련 부분이라든가 파급효과도 있다. 그러나 몇번 공개석상에서 말한 것이 있다. 넘어야 할 허들이 몇가지 있다. 극복하고 있는 과정이다.
목표는 내년으로 하고 있다. 지금 현재 넘어야할 문제를 확실히 넘을 수 있을 때 제품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깜짝 몇대 내고 파는 건 원치 않는다. 제품이 나가면 잘 만들었다 소리 듣고 싶다. 몇가지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파헤치고 있다.
- 빅스비 2.0을 10월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단순한 공개인지, 서드 파티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인지 알고 싶다. 빅스비의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될 것인가.
▲ 고동진 사장 - 지금 준비 중인 것이 2.0이다. 질문대로 핵심 생태계 구축, 개발자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을 위해서 2.0 준비하고 있다. 시간에 쫓겨서 일부 미진했던 부분들을 보완하는 것이 2.0이다. 10월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한다.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오픈할 수 있는지는 현지에서 논의 중이다. 조금 지난 다음에 봐야 한다. 모든 걸 오픈하기에는 현재 일정상 힘들다. 10월 18일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 발표할 때 일정까지 다 발표하려 한다. 개발자 컨퍼런스가 처음 시간이 될 것 같다. 빅스비에 대해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행사를 별도 마련할 필요 있는지 논의해보겠다.
- 노트8 언팩에서 갤럭시 노트 8의 가격에 대해 숫자 1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셨다. 하지만 가격은 109만 원 책정됐다. 이런 가격의 이유는. 국내 판매 목표는.
▲ 고동진 사장 - 노트8 가격은 처음 해외 언론과 만나면서 1자 이야기 했었다. 국내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여러 계산 방식, 협력관계를 봤을 때 해외와 국내 가격을 맞춰야 했다. 결국 1자를 달고 말았다. 제 말로 인해 소비자에게 혼선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한다. 갤럭시 노트8은 5일 기준으로 노트7의 2.5배이다. 노트7은 동기간 예약 판매 총량 대비 2.5배 수준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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