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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스, 데부어 경질 이유는? 팀 분위기&이청용 및 선수 기용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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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가 프랭크 데 부어(47) 감독을 경질시킨 이유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랭크 데 부어 감독이 번리전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데 부어 감독의 후임은 전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던 로이 호지슨으로 예상된다.

영국 'BBC'는 데 부어 감독의 사임 이후 "지난 8월 29일 크리스탈 팰리스 운영진인 스티브 패리쉬 회장과 스포츠 디렉터 두기 프리드먼은 데 부어 감독과 미팅을 가졌다. 미팅 직후 운영진은 당황하여 데 부어 감독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며 "크리스탈 팰리스 운영진은 이적 시장 종료 직전 로이 호지슨 전 잉글랜드 감독과 접촉하기도 했지만, 이적 시장에는 선수 보강에 집중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데 부어 감독의 경질은 번리 원정 전에 예정된 상황이었다고 한다. 0-1로 패배한 경기 결과는 그의 경질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청용이 전반 3분 치명적인 백패스로 상대에게 공을 내준 이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날 경기서 패리쉬 회장과 프리드먼 디렉터를 포함한 운영진은 직접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경기 종료 이후 77일 만에 데 부어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데 부어 감독의 조기 경질을 결정지은 것은 성적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BBC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데 부어 감독에게 여러 가지 부분에서 실망했다. 데 부어 감독은 부임 전 크리스탈 팰리스와 합의한 팀의 포메이션이나 다양한 부분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 또한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은 이전과 전혀 다른 데 부어 감독의 스타일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데 부어 감독은 전술이나 훈련에 대한 피드백이 불량했고, 크리스탈 팰리스 훈련장에서 분위기를 망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패스 축구를 추구하는 데 부어 감독과 타깃형 스트라이커와 정통 윙어가 많은 크리스탈 팰리스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빅샘' 샘 앨러다이스 감독과 준수한 성적을 낸 선수들이 부진하는 원인은 데 부어 감독의 스타일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로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이 데 부어 감독의 후임으로 접촉한 감독들은 모두 정통적인 잉글랜드 축구 이른바 '뻥축'에 능한 감독인 호지슨이나 앨러다이스 감독이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데 부어 감독에게 품은 불만은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BBC는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은 데부어 감독이 다미엔 델라니, 마틴 켈리, 조엘 워드, 자이로 리데발트, 이청용 등 몇몇 선수들의 기용 방식에도 큰 불만을 가졌다. 또한 데 부어 감독이 이적 시장 활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데 부어 감독 역시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BBC에 따르면 데 부어 감독은 "이미 감독으로 부임하기도 전에 미리 프리 시즌 스케줄이 정해졌다. 거기다 패리쉬 회장이 노골적으로 1군 선수단 문제에 개입했다. 거기다 약속했던 마마두 사코(리버풀) 계약이 지연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데 부어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5경기와 77일 만의 경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고 물러나야만 했다. 그는 아약스에서 임시 감독직을 맡다가 리그를 우승시키며 역량을 인정받아 정식 감독으로 데뷔하며 시즌 우승을 거머쥐며 유망한 감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세리에 A 인터 밀란에 이어 EPL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연달아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mcadoo@osen.co.kr

[사진] 위는 데 부어 감독과 페리쉬 회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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