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서민정 씨, 집밥 서선생 in 뉴욕 기대할게요(ft.냉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9.12 10: 01

비록 요리를 완성하는데 3시간이 걸리지만 뉴욕에서 한식 홍보대사를 자처할 정도로 손맛이 꽤 좋은 서민정이다. 딸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초밥보다 맛있는 김밥 쿠킹 클래스를 열 정도. 
그런 그가 1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끝으로 국내 복귀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6월 MBC '복면가왕'을 통해 결혼 이후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 서민정은 가정이 있는 뉴욕으로 다시 돌아갔다. 
마지막 방송을 '냉장고를 부탁해'로 선택한 이유는 녹화 시간이 10시간이 넘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방송 출연인 만큼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웃음을 선사하고 싶은 이유에서다. 10년 만에 복귀한 그의 방송 욕심은 대단했다. 

시작은 뉴욕 생활 에피소드였다. 서민정은 "영화에서만 뉴욕을 봐서 무서울 것 같았다. 결혼하고 처음엔 가장 허름하게 입고 세수도 안 하고 화장도 안 했다. 결혼반지 끼면 손가락 잘라간다고 해서 반지도 안 꼈다. 동양인들 캐시 빼앗길까 봐 검은 비닐에 소액 달러만 넣어 다녔다"고 밝혔다.
거지꼴로 다녀 초반에는 교민들에게 힘내라는 응원도 많이 들었다고. 하지만 그는 "남편에게 맛있는 밥을 해주고 싶어서 결혼도 빨리 했다. 요리책 한 권 사서 공부하듯이 팠다"며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한식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외국인들이 일본 초밥은 알아도 한국의 김밥은 모른다. 딸이 친구들을 불러와서 김밥 요리 클래스까지 열기도 한다. 집에 김발이 10개나 있다"며 뉴욕에서 한식 홍보대사로 비공식 활동 중임을 알렸다. 
서민정은 방송 내내 셰프들이 자신들을 위해 요리하자 크게 감격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뉴욕 지인들에게 꼭 다시 만들어주고 싶다며 레시피와 맛을 꼼꼼히 챙기기도. 이 정도 열의면 뉴욕에서 비공식 한식 셰프로 활동할 만했다. 
서민정의 뉴욕 이야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도 그려 볼 수 있다. 뉴욕에서 불고기, 잡채, 콩비지, 갈비찜, 연어조림 등을 직접 요리해 먹을 정도로 요리에 열정이 있는 그라 '집밥 서선생 in 뉴욕' 같은 포맷을 기대해 보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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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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