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김성현 "송규호와 윤곽 잡힌 라이트급 흩뜨려놓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9.12 08: 26

김성현(29, 킹콩GYM)은 前 UFC 파이터 후지마르 팔하레스와 닮아 '후지'라고 불린다. 그는 팔하레스처럼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선수로서의 욕심이 크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기로 마음을 굳혔다.
"앞으로는 라이트급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라이트급으로는 국내팬들에게 인사를 드린 적이 없다. 많은 경기를 갖고 싶다. 페더급 시절에는 큰 폭의 감량으로 제 기량이 발휘되지 않았다. 경기당일 컨디션도 너무 안 좋다. 체급을 올린 뒤 일본에서 치른 대결의 결과도 좋았고 페더급보다 몸이 가벼워져서 월장을 선택했다".
17살에 김성현은 무에타이를 시작하고 여러 해 경기를 펼쳤다. 2015년 5월 'TFC 7'을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그는 3개월 뒤 'TFC 8'에서 다시 첫 승에 도전했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인 권원일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패했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9월 'TFC 12'에서 임병희와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였지만 KO패를 당하며 또다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김성현은 포기를 모르는 사나이다. 한 달 후 일본에서 열린 'GRACHAN 25 x BFC Vol. 2'에서 라이트급에 도전, 콘도 사다오에게 TKO패했지만 또다시 한 달 뒤인 지난해 11월 일본 'GLADIATOR 2 in Osaka'에 출전해 노조에 타다스케를를 1분 30초 만에 KO시키며 프로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잘못 알려진 부분이 한 가지 있다. 은퇴를 하려고 했던 적은 없다. 1승을 하기까지 너무 힘들게 달려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었던 것뿐이다. 내가 없는 동안 TFC 라이트급은 토너먼트를 통해 어느 정도의 윤곽이 잡혔다고 본다. 부상이 없는 타입이기에 언제든 케이지에 올라가서 싸울 수 있다".
김성현은 케이지에 오르지 않은 동안 체육관 운영에 열중했다. 많은 제자들도 키워냈다. 동료 TFC 라이트급 파이터 송규호와 오는 18일  '킹콩GYM'을 오픈한다. 기존 성현짐의 위치가 좋지 않아 번화가로 이동하면서 체육관명을 변경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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