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부르는 자기 욕심의 끝판왕인 '수상한 파트너'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11일 방송된 KBS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는 또 다시 고구마 사연들이 총집합했다.
먼저, 사연으로 반려견에 질투하는 남편을 둔 개밖에 모르는 아내가 등장했다. 남편은 "가족들은 굶기면서 아침에 개 간식부터 만들고 있다"고 화를 냈고, 아내는 "요리를 못해서 그런다"며 이를 둘러댔다.
급기야 남편은 주말 부부인데도 아내가 강아지와 잔다고 폭로했고, 아내는 "강아지는 보살핌이 더 필요해서 그런거지,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며 "주말부부라 남편이 없을때 무섭고 힘든데, 강아지가 낯선사람으로부터 지켜준다"며 속마음을 토로했다.
아내는 "작년에 안면 마비가 왔다. 대인기피까지 생겼던 상황에 둘째 계획도 포기했는데 마침 그때 강아지가 선물같이 왔다. 아들같은 느낌이다"며 강아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남편은 "사람이 좀 먼저였으면 좋겠다, 혼자 다 주지말고 반반씩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며 타협을 시도, 아내는 "당신을 많이 사랑한다. 사랑의 종류가 다른거지 크기가 다른건 아님을 알아달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첫번째 사연의 아내입장 고민은 16표를 받았고, 번외로 남편 입장 고민에 대해 148표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 웃음을 안겼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수상한 파트너'사연이었다. 주인공은 "이게 다 너를 위한 거야"라며 막 일을 시키는 관장님을 폭로, "참고 했는데 이젠 운영까지 시킨다, 전단지 돌리는 것도 혼자 8천장을 돌렸다"고 덧붙여 전원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관장은 "운영보다는 운동 열심히해서 아는게 많아야 된다 생각했다"면서 핑계를 둘러대가 바빴다.
사연의 주인공은 "휴일이라도 쉬고 싶다"면서 "이러면 앞으로 힘들다 방식을 바꿔주면 서로 건강을 지키면서 운동했으면 좋겠다"며 타협을 원했으나, 주인공은 "내가 운동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면서 "의지차이다, 자기 꿈을 이루기 전까진 개인 운동 시간을 지켜야한다"며 대쪽같은 신념을 전했다.
이를 듣다 못한 이기광은 "저도 어릴때 춤추던 몸과 지금 몸이 다르더라, 운동도 몸관리 해야 더 잘할 수 있다"며 조언했고, MC들 역시 "직원의 고충을 알아줄 줄 알아야 진정한 리더다. 위하는 척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건 소프트 갑질이다"며 일침했으며, 이번주 역시 고구마 사연이 총 집합해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수상한 파트너' 사연은 158표를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 KBS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