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쇼미6' CP "우원재, 1차부터 돋보였고..행주는 간절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9.12 09: 36

"우원재,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
2012년 여름, 참신한 기획력과 화끈한 볼거리로 안방을 장악한 프로그램은 엠넷 '쇼미더머니'다. 이후 매년 여름, 힙합 열기로 뜨거워졌고 올해 역시 폭염과 맞물려 시즌6로 돌아왔다. 시작 전부터 이미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끊이지 않았던 바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듀서 군단은 '힙합 조상' 타이거JK-비지부터 다이나믹듀오 최자-개코, 도끼-박재범에 요새 가장 '핫'한 지코-딘까지 초호화 라인업으로 짜여졌다. 더블케이, 넉살, 보이비, 양홍원, 펀치넬로, 페노메코, 올티 등 유명 래퍼들도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6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무더운 여름을 더 화끈하게 달궜던 '쇼미더머니6'가 9월 1일 종영했다. 우승자 행주를 탄생시켰고 넉살의 이름값은 더 높아졌으며 보석 같은 우원재를 발견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역시'라는 찬사를 받았고 음원 차트는 보란듯이 힙합곡들로 채워졌다.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한 고익조 CP와 이지혜 PD를 11일 OSEN이 상암동에서 만났다. 우원재 조우찬 등을 발굴했다는 자부심에 힙합의 대중화를 다시 한번 이끌었다는 뿌듯함까지. 스웨그 넘치는 인터뷰 보따리를 풀어본다. 
◆"역대 최다 12000명 지원"
이번 시즌는 '역대급', '최다', '최고' 등의 수식어가 잔뜩 붙었다. 지난해에 9천여 명이 지원했는데 올해엔 1만 명을 훌쩍 넘어 무려 1만 2천 명이 '쇼미더머니' 문을 두드렸다. 최다 지원자에 실력파 래퍼들이 대거 지원했다는 소식이 들려 시작 전부터 '쇼미더머니6'는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원자가 대거 몰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모였어요. 재수생 래퍼들도 많았지만 일반인 지원자도 많고 어린 학생에 3~4살 된 꼬마들도 지원했고요. 힙합이 그동안 마니아틱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유난히 대중적인 느낌이 컸죠(이지혜 PD)."
"시작 전부터 재도전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잖아요. 재탕이라는 의견도 있었고 잘하는 래퍼들 모아놓은 '천하제일 래퍼대회'라는 이야기도 들렸고요. 새로운 얼굴이 부각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 힙합이 한때 유행으로 끝나지 않게 좀 더 대중적으로 시청층이 넓어지길 바라는 마음도 컸답니다. 어느 정도 의도한 대로 잘 마친 것 같아 보람차네요. 다행이고요(고익조 CP)."
◆"행주, 우승 간절하더라"
1만 명이 넘는 지원자들 가운데 회를 거듭할수록 우승후보들은 추려졌다. 물론 더블케이, 페노메코, 면도, 올티 등이 떨어지면서 반전이 속출했지만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까진 아니더라도 넉살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다. 하지만 막판 대역전극의 주인공은 행주였다. 그리고 3등을 차지한 우원재는 현재 힙합신에서 제일 뜨거운 주인공이다. 
"행주가 우승까지 갈 줄은 사실 몰랐지만 1차 예선 때부터 무너가 해내겠다는 의지는 제일 강했던 걸로 기억해요. 작정하고 왔구나 싶었거든요. 제작진이 봤을 때 톱3 중 가장 간절함이 보였던 출연자예요. 프로듀서인 지코랑 딘도 어떻게든 행주를 우승시키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가장 셌고요. 그런 셋이 뭉치니 이런 드라마가 탄생한 거죠. 제작진도 짠했고 감동 받았답니다(고익조 CP)."
"넉살은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렸잖아요. 실제로도 대단한 래퍼예요. 왜 넉살 넉살 하는지 공연장 한 번 와보면 다 아실 듯해요. 공연장과 관객을 휘어잡는 포스가 대단한데 무대를 즐기는 여유도 있어요. 가사도 참 잘 쓰고요. 관객을 휘어잡는 래퍼들이 더 많은 표를 얻기 마련인데 확실히 넉살이 그랬어요(이지혜 PD)."
"우원재는 1차 예선 때부터 인상 깊었던 지원자예요. 심사를 맡았던 타이거JK가 그의 랩을 듣고 바로 합격 목걸이를 안 줬잖아요. 옆에서 보면서 조마조마했고 심장이 쪼그라들었어요. 우원재가 탈락할까 봐요(웃음). 우원재가 우승후보까진 아니더라도 주목은 받겠구나 어디까지 올라갈지 보자 싶었는데 톱3를 할 줄이야(고익조 CP)."
"우원재는 참 가진 게 많은 친구예요. 아직 믹스테이프를 발표한 적도 없는, 그저 대학교 힙합 동아리에 다니는 대학생인데 무대마다 색깔이 달라서 놀랐죠. 이런 신예가 어디까지 갈까 싶었는데 본선에 가서는 아이디어가 더 많고 매력이 큰 친구라는 걸 느꼈어요. '시차' 음원 성적도 좋잖아요. 항상 어두운 얘기를 했던 친구가 가볍지만 의미 있는 가사를 담은 노래까지 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에요(이지혜 PD)."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