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 성공, 삼성전자에도 엄청난 수익 창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11 17: 55

오는 12일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10주년 아이폰인 아이폰X(가칭)의 성공은 곧 삼성전자의 수익 증대로 직접 이어질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각) 나인투파이브맥 등 IT 전문 매체들은 iOS 개발자인 스티븐 스로튼-스미스의 트위터를 인용, 애플이 공개할 새로운 아이폰의 이름은 '아이폰8'이 아니라 '아이폰X'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 아이폰X의 'X'가 '엑스'로 불릴지, '텐'으로 불릴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후속으로 출시될 휴대폰은 기존 루머였던 아이폰7S, 아이폰7S 플러스가 아니라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매체들은 덧붙였다.

아이폰X에 대한 관심은 신제품 공개행사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외 외신들은 아이폰X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놓으며 이런 관심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X의 인기는 곧 삼성전자의 수익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란 분석이다. 최근 애플 인사이더는 대만의 KGI 보안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을 삼성전자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에 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있는 삼성 디스플레이는 아이폰X의 대당 가격 중 120~130달러(13만 5000~14만 7000원)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이 한 대를 팔면 삼성 디스플레이는 자동으로 이에 해당하는 매출이 입금된다는 것이다.
이는 전작들인 아이폰7, 아이폰6 시리즈에 쓰인 LCD 디스플레이와 비교해도 상당한 금액 비중이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켓에 따르면 아이폰6 플러스의 LCD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대당 52.5달러(2015년 9월 기준)였다. 결국 아이폰X의 출고 가격이 OLED의 탑재로 1000달러를 훌쩍 넘길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부 외신들은 아이폰X가 성공할 경우 오히려 OLED 스크린 공급가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애플이 OLED 스크린을 대량으로 구매함에 따라 디스플레이 가격이 인화돼 결국 아이폰X의 가격도 떨어질 것이란 것이다. 
하지만 OLED 시장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애플이 요구하는 품질의 OLED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삼성전자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조사업체 UBI에 따르면 삼성 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OLED 생산량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OLED에 대한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오는 2020년에도 여전히 삼성이 72%를 가지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LG전자가 애플과 OLED 스크린 납품을 위해 협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 등의 외신들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 LG전자가 오는 2019년까지도 애플이 원하는 물량을 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애플 제품에 탑재되는 LCD 스크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재팬 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 2019년까지 OLED 디스플레이 양산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폭스콘이 인수한 샤프은 최근에야 OLED 기술을 개발해 경쟁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더 적은 전력 소비로 각광받는 OLED가 LCD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변화가 빨라진 것이다.
결국 최근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스마트폰이 늘어가면서 삼성전자의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화면이 LCD에서 OLED로 바뀔 때까지 삼성의 디스플레이 지배력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제 발표될 아이폰X는 애플 뿐 아니라 삼성전자에도 긍정적인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아이드롭뉴스(idrop new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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