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다이빙벨' 사태부터 3년..BIFF, 올해엔 영광 되찾을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9.11 18: 29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김동호 이사장이 이번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한 바.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BIFF의 위상을 되살리겠다는 포부다.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김동호 이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 개최를 선언했다.
앞서 두 사람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뜻으로 이번 영화제까지 개최하고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IFF와 관련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는 바다. 지난 2014년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 직후부터 부산시와 감사원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과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협박, 회유, 먼지털이식 조사를 진행하며 자율과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 이후에도 영화제가 계속 이어졌지만, ‘반쪽짜리 행사’라는 이야기를 피할 수 없었다. 영화인들의 축제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각종 영화인 단체에서 보이콧에 나선 것.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것은 물론, 특히 지난해에는 태풍이라는 자연재해까지 겹쳤다.
올해도 갈등은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부산영화제 사무국 전직원 일동은 영화제 정상화를 호소하는 성명서를 냈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개 사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 그리고 국내외 영화인들의 지지와 참여를 호소한 것. 특히 강수연 집행위원장에 대해 “논점 흐리기와 책임전가로 일관하며 대화와 소통에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강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책임지고 마무리하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강조한 것은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는 믿음”이었다. 그에 따르면,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보이콧을 철회한다. 영화산업노조, 촬영감독조합, 감독조합은 보이콧을 유지한다. 여성영화인협회는 유보한다. 여전히 보이콧은 진행 중이라는 말이다.
동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로 불리던 BIFF. 올해에는 집행위원장과 이사장 사퇴라는 초강수를 두고 다시 그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편 제22회 BIFF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 총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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