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지금의 이효리가 좋다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1 18: 30

결혼 전 핑클에서 솔로로 전향한 뒤에도 누구보다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었던 이효리는 결혼을 해도,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이효리'라는 이름 석자와 남다른 존재감으로 늘 어마무시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솔로 컴백과 함께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이상순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하게 된 이효리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을수록 커져가는 관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연예인이기에, 또 집과 일상을 오픈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분명 존재한다. 
이효리와 이상순 역시 이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이미 결혼 전부터 과한 관심을 받아왔던 두 사람이고, 제주도로 떠나 삶의 터전을 마련한 뒤에도 쉽게 자유를 찾기 힘들었다. 이효리가 사진 하나만 올렸다하면 블로그의 방문자수가 폭발하는 것도 이효리가 가진 스타성이 대단하다는 의미. 

하지만 이효리는 어느 새 세상 모든 것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강인해졌고, 한층 더 성숙해졌다. 분명 이상순을 만나 결혼을 하고, 제주도에서 요가를 하며 지내는 시간 동안 축적된 내공일 터. 물론 대한민국을 호령했던 톱스타였기에 쉽게 모든 것을 내려놓을수는 없겠지만, 이효리는 천천히 '내려놓음'을 실천하고 있다. 
'효리네민박'에서 이효리가 아이유와 나눴던 대화들은 그래서 뭉클했다. 박수칠 때 떠나는 것보다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더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 길을 선택한 이효리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건넬 줄 아는 여유와 유연함을 배운 이효리다. 그리고 이런 이효리를 발견할 때마다 대중들은 더욱 더 열광한다. 이 때문에 터무니없는 루머가 발생하기도. 최근 많은 이들이 제주도 집을 찾아 초인종을 누르고 주변의 이웃에게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이상순이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효리가 서울로 이사를 했고, 요가 학원을 개설했다는 소문도 돌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효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을 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소망한다"고 거듭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내려놓음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효리가 좋다면, 더욱 그렇게 살아갈 수 있게 먼발치에서 응원해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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