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조작vs왕사vs란제리, 막판 월화대전 판도바뀔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1 17: 29

KBS 2TV '학교 2017' 떠난 자리에 8부작 '란제리 소녀시대'가 찾아온다. SBS '조작'과 MBC '왕은 사랑한다'가 종영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란제리 소녀시대'는 다시 한번 '땜빵극'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11일 첫 방송되는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릴 코믹드라마로, 씨엔블루 이종현, 우주소녀 보나, 채서진, 도희, 서영주 등 젊은 연기자들이 포진해있다. 원작이 있는 '란제리 소녀시대'가 70년대를 어떻게 재현해낼지, 그리고 배우들이 얼마나 맛깔스러운 사춘기 연기를 해낼지가 관전포인트로 여겨지는 상황. 
대구 출신이라는 보나는 "극중 정희라는 캐릭터가 평소의 나와 비슷하다. 연기를 하면서도 사투리를 해서 편했다. 또 어머니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 실제 어머니의 성함이 정희라서 많이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종현은 "우리가 1979년을 직접 살아보진 않았지만, 그 시절의 그림이 예쁘게 담겼다. 또 그 시대를 연기하는 친구들이 요즘 친구들인 만큼 요즘 친구들이 봐도, 그 시절의 분들이 봐도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간 '백희는 돌아왔다'와 같은 단막극으로 좋은 성적을 얻었던 KBS가 내놓는 '란제리 소녀시대'가 '응답하라' 시리즈나 영화 '써니'처럼 복고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상황. 
하지만 첫방송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월화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조작'이 종영까지 단 4회(실질적으론 2회)만을 남겨놓고 있어 '란제리 소녀시대'가 첫방부터 왕좌를 넘보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특히나 악의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주인공들이 속 시원한 사이다 결말을 얻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 
여기에 '왕은 사랑한다' 역시 후반부 비극적 전개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시완, 윤아, 홍종현의 가슴 아픈 삼각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임시완 분)이 단(박환희 분)와 혼례를 강행하고 원성공주(장영남 분)의 죽음이 예고되면서 휘몰아칠 전개를 기대케 만들었다. '왕은 사랑한다' 역시 6~7%의 고정 시청층을 형성하고 있다.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조작'과 '왕은 사랑한다'. 이에 맞서 새롭게 출항하는 '란제리 소녀시대'는 침체된 분위기의 월화극을 살릴 수 있을까.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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