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란제리소녀시대' 보나, KBS판 '복고소녀' 탄생 가능성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9.11 15: 59

 걸그룹 우주소녀의 보나가 연기돌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KBS 2TV에서 8부작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를 통해서다.
보나는 극중 왈가닥 천방지축 18세 소녀 ‘이정희’ 역을 맡았다. 서울에서 전학 온 전국 1등 엄친딸 ‘박혜주’(채서진 분)를 질투하면서도 선망하는 귀여운 소녀. 드라마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이다.
그녀의 캐스팅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지난 7월 종영한 ‘최고의 한방’을 통해서 한 차례 검증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보나는 가수 연습생 ‘도혜리’ 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KBS에서 두 번째 작품을 하게 된 보나는 ‘란제리 소녀시대’를 통해 완전한 변신을 꾀했다. 작품은 1970년대 대구를 배경으로 한다. 머리는 짧은 단발머리, 말투는 대구 사투리를 장착했다. 실제로 보나는 대구 출신으로 사투리로 연기하는 것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11일 정오에는 서울의 한 식당에서 ‘란제리 소녀시대’ 주역 배우들과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많은 질문을 받은 건 역시 단연 보나였다. 함께 하는 배우들은 입 모아 보나의 밝은 성격과 촬영에 들어가면 프로페셔널하게 바뀌는 모습 등을 칭찬했다.
앞서 아이돌 출신 멤버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현상을 보며 선입견을 들이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엑소의 디오, 걸스데이의 혜리, 미쓰에이의 수지, 에이핑크의 정은지, 제국의 아이들 출신 임시완, 박형식 등 훌륭한 연기돌도 역시 많았다.
보나의 이번 연기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첫 방송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 보나의 모습은 사춘기 소녀가 나타낼 수 있는 밝음이 묻어났다.
‘란제리 소녀시대’가 과연 올가을 197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복고 열풍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또한 보나가 성공적으로 연기돌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K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