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두산 신인지명] '투수만 7명', 초점은 마운드 철옹성 구축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11 15: 20

두산 베어스의 신인 드래프트 화두는 투수 보강이었다.
KBO는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을 진행했다.
전년도 순위의 역순(kt-삼성-롯데-한화-SK-KIA-LG-넥센-NC-두산)으로 지명된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은 잠시 타임을 요청한 뒤 이내 경기고 투수 박신지를 지명했다.

지난해 박치국을 지명한 두산은 올해 1차 지명에서 투수 곽빈을 뽑았다. 이어서 2차 1라운드에서도 투수를 선택하며 2년 연속 투수 보강에 나섰다.
올 시즌 김강률, 김명신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전반적으로 마운드가 안정됐지만, 두산의 약점은 단연 마운드였다. 그런만큼 상위 지명을 투수에 할애하며 확실하게 투수진 보강을 택했다.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박신지는 187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150km/h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올해 12경기에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특히 56⅓이닝 동안 탈삼진을 75개를 잡아내며 '우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다.
2라운드와 3라운드 역시 두산은 투수를 지명했다. 2라운드에서 안산공고 투수 정철원을 지명한 두산은 3라운드에서도 휘문고 투수 김민규를 지명했다. 정철원은 올 시즌 안산공고에서 김도규(롯데)와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하며 22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김민규는 38⅓이닝 동안 삼진 50개, 볼넷 15개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제구가 장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두산이 지명한 10명의 선수 중 투수는 총 7명. 4라운드에 지명된 대전고 내야수 전민재와 6라운드에 지명된 동국대 포수 이승민, 10라운드에서 지명된 강릉고 내야수 권민석만이 야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은 "이번 지명에서 확실하게 투수를 보강할 생각으로 임해다"라며 "현재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만족스럽게 됐다"고 평했다.
■두산 베어스 신인지명
1R 박신지(투수·경기고), 2R 정철원(투수·안산공고), 3R 김민규(투수·휘문고), 4R 전민재(내야수·대전고), 5R 배창현(투수·경북고), 6R 이승민(포수·동국대), 7R 박성모(투수·인하대), 8R 신현수(투수·대전고), 9R 정우석(투수·신일고) 10R 권민석(내야수·강릉고) /bellstop@osen.co.kr
[사진] 소공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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