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인지명] '1R 3명' U18 WC 멤버, 드래프트도 빛냈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11 15: 17

9년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청소년들은 준우승으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이들은 같은날 오후 드래프트에서도 빛났다. 1라운드 10명 중 3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캐나다를 누빈 이들이었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청소년야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선더베이 포트아서구장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미국에 0-8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슈퍼라운드 미국전 0-2 패배를 갚지 못하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대표팀 주축 선수의 이름은 한나절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화두에 올랐다. 바로 드래프트 때문이다. KBO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8 KBO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U18 대표팀에는 이미 1차 지명을 받아 행선지가 결정된 이들도 있었다. 곽빈(두산), 한동희(롯데), 김영준(LG), 김정우(SK), 김민(kt)이 그 주인공. 바꿔 말하면, 다섯 명을 제외한 이들 모두 이날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수년 이상을 뛸 팀이 결정되는 셈이었다.

드래프트 시작 직전 장내가 술렁였다. 이번 대회 주전 유격수를 맡으며 타율 2할8푼6리(28타수 8안타), 5타점, 8득점을 기록했던 배지환의 드래프트 불참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배지환의 어머니는 OSEN과 통화에서 "구단을 밝힐 수 없지만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다. (입단과 관련해) 절차가 조금 남아 있다. 다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과 계약한 것이 확실시 된다. 
그러나 배지환의 불참에도 장내는 뜨거웠다. 관심은 단연 강백호에게 쏠렸다. 강백호는 '한국의 오타니'로 주목을 받으며 이번 U-18 야구 월드컵에서 타율 3할7푼5리(32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지명 순위는 지난해 성적의 역순(kt-삼성-롯데-한화-SK-KIA-LG-넥센-NC-두산). 바꿔 말하면, kt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셈이었다.
예상대로 강백호는 2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에도 야구 월드컵 멤버들의 득세가 이어졌다. kt 바로 뒷순위였던 삼성은 양창섭을 지명했다. 양창섭은 야구 월드컵 4경기(1경기 선발)에 등판해 11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무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당초 1차 지명이 유력해보였으나 2차로 밀린 상황. 역시나 빠른 순위에 지명이 됐다.
투수 성동현 역시 LG 1순위, 전체 7순위로 기대에 부응했다. 2라운드에도 하준영(KIA), 예진원(넥센)이 부름을 받았다. 대회 내내 하위 타선의 '핵' 역할을 맡았던 예진원은 타율 3할5푼5리(31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최현준(LG)은 3순위, 최준우(SK)는 4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ing@osen.co.kr
[사진] WB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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