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화, 이수성 감독과의 녹취록 공개 "동의 없지 않았나"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9.11 14: 32

 개그우먼 출신 배우 곽현화가 영화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과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곽현화는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망 좋은 집' 가슴노출 장면을 촬영하면서 추후 동의하에 배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IPTV 감독판 무삭제판은 동의를 구하지 않음은 물론 알려주지도 않은 채 배포했다"며 이수성 감독과의 녹취록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먼저 공개된 녹취록에는 "이런반구도 없고 동의도 없이 상반신 노출신을 넣어서 배포하면 어떡하느냐. "고 묻는 곽현화와 "죄송하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답하는 이수성 감독의 녹취록이 담겨 있다. 특히 해당 녹취록에는 곽현화의 동의 없이 IPTV 감독판이 배포됐음을 인정하는 이수성 감독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과 저와는 구두 계약으로 오갔기 때문에 이 녹취록 외에는 증거가 없다. 제가 이것 말고도 초반에 입장을 표명했을 때 시나리오를 처음 건네준 영화 프로듀서와도 무삭제판이 퍼진 후 통화를 했다"며 중간에서 노출신을 조율한 프로듀서와의 녹취록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한편 곽현화는 지난 2002년 촬영한 '전망 좋은 집'의 노출 장면이 극장판에서는 삭제됐지만 VOD에서는 자신의 동의 없이 배포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이수성 감독을 고소했다. 이에 이수성 감독도 곽현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지만 1심에서 각각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수성 감독은 이후 진행된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고, 이에 곽현화 측은 "이수성 감독이 무죄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 오해와 2차 피해를 방지하고 한국영화계에서 배우들이 유사한 피해를 더 이상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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