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과는 달라"..'란제리소녀시대', 70년대 추억 소환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9.11 12: 50

'란제리 소녀시대'가 2017년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는 KBS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노상훈)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보나(우주소녀), 채서진, 서영주, 이종현(씨엔블루), 여회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코믹 로망스드라마. 특히 ‘백희가 돌아왔다’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눈길을 끈다.

정성효 드라마 센터장은 “‘완벽한 아내’를 편성할 때 이 작품을 먼저 할까 고려했다. 급하게 준비한 게 아니라 원작이 이미 준비돼 있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KBS에서도 작품성을 보장하며,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보나는 ‘최고의 한방’에 이어 연달아 KBS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왈가닥 천방지축 이정희 역을 맡은 가운데, 실제로 대구 출신이라고. 그녀는 “집에서 있던 모습이랑 비슷한 모습이 많다. 연기도 사투리로 해서 편했다. 어머니가 학교를 다니던 배경이라 어머니에게 참고하고 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 성함이 정희다”며 인연을 드러냈다.
출연자 중 맏형을 맞고 있는 이종현은 ‘약방총각’ 주영춘 역을 맡았다. 그는 “흔히 말하는 경상도 남자의 매력이 잘 표현된 캐릭터다. 제가 또 경상도 출신이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경상도 남자가 무뚝뚝하다고 생각하시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말도 잘한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저도 쾌활한 형이라고 말할 거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을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서진은 ‘엄친딸’ 역할을 맡았다. 서울에서 온 전학생이라 유일하게 사투리를 쓰지 않는 캐릭터. 그녀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혜주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걸 말한다. 사이다 대사에 저도 속이 시원하더라”며 “재미있게 촬영했고 자신 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도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이종현은 “도희도 함께 출연한다. 정희를 괴롭히는 아카시아 파의 한 명인데 ‘응답하라’에서도 뵀었지만 사투리를 정말 잘 쓰시지 않냐. 전라도 사투리도 아닌 경상도 사투리도 찰지다”고 전했다. 이에 정희 역의 보나는 “정말 무서운 장면이었는데 애드리브를 해서 다 웃음이 터졌다. 언니랑 연기할 때마다 웃음 참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1970년대 대구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앞서 복고 열풍을 일으킨 영화 ‘써니’나 드라마 ‘응답하라’ 등과의 비교를 빼놓을 수 없다. 이에 채서진은 “소녀들의 심리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이서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종현은 “여자 친구들이 위주인 시대극은 드라마로서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차이점을 전했다.
70년대 복고 열풍을 불러올 ‘란제리 소녀시대’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K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