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나란히 전성기..김생민·정상훈, '그뤠잇'한 20년 우정史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1 11: 39

20년 절친 김생민과 정상훈이 이번엔 '냉장고를 부탁해'에 동반 출연한다. '고진감래', '대기만성'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만드는 두 사람의 우정이 다시 한번 꽃필 시간이다. 
김생민과 정상훈은 11일 진행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 참여한다. 방송은 10월로 예정되어 있다. 두 사람은 절친 사이로, 최근 정상훈이 KBS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베테랑' 코너에서 김생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정상훈은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사람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며 "제가 무명 시절 공연할 때 항상 와서 돈 봉투를 준 사람이다. 핸드폰도 없을 시절에 1만원, 20만원 막 줬다. 저는 그걸 가지고 생활했다. 끊임없이 내가 좋은 길로 가게끔 매일 체크하듯 충고해줬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아마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상훈이 언급한 이가 다름 아닌 김생민이었던 것. 이 인터뷰가 큰 화제를 모으게 된 건 김생민이 평소 '짠돌이'라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 하지만 실제 김생민은 진국 그 자체였다. 어려운 동생을 위해 남몰래 돈을 쥐어주며 호의를 베풀어왔던 것. 김영철 역시 김생민 덕분에 집을 살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무조건 아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꼭 써야 하는 곳에는 아낌없이 쓸 줄 아는, 그러면서도 생색 한번 내지 않았던 김생민의 진짜 얼굴이 알려지자 대중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상훈 역시 마찬가지. 2015년 tvN 'SNL코리아' '글로벌 위켄드 와이'에서 '양꼬치 엔 칭따오'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단숨에 대세로 떠오른 뒤 최근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정상훈은 자신을 도와준 김생민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두 사람의 훈훈한 우정은 계속해서 회자가 됐고, 이는 '냉장고를 부탁해' 동반 출연으로까지 이어졌다. 현재 김생민은 '제 1의 전성기'답게 많은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 팟캐스트로 시작해 KBS 2TV 지상파 예능으로 편성된 '김생민의 영수증' 촬영은 모두 마친 상태이지만,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외적으로도 꽤 많은 양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생민과 정상훈이 오늘 있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어떤 에피소드를 쏟아낼까. 워낙 무명 생활이 길었던 탓에 할 말이 더 많을 것 같은 두 사람. 특히 김생민의 냉장고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이 곳에서도 '그뤠잇!'을 외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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