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불발' 이승우, 베르데 보다 뛰어난 돌파가 절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9.11 08: 27

결국 이승우가 가진 최대장점인 돌파가 경기 출전을 위한 핵심 포인트다.
헬라스 베로나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코디서 2017-2018 세리에 A 3라운드 피오렌티나전서 0-5로 대패당했다.
이날 베로나는 벤치 멤버에 이승우를 등록시켰지다. 하지만 교체로도 나오지 않아 세리에 데뷔는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4-3-3을 선택한 베로나는 기존 멤버인 파레스와 파찌니, 베르데 쓰리톱을 내세웠다. 베로나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2패만 하고 있는 피오렌티나 상대로 맞불작전으로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베로나의 맞불 작전은 계란에 바위치기였다. 베로나는 경기 초반부터 피오렌티나의 맹공에 무너졌다.
베로나는 후반전에도 추가 골을 내주며 0-4로 끌려갔고, 후반 24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하면서 이승우의 데뷔전 기회는 날아갔다.
지난해 3월 14일 FC 바르셀로나 B팀(2군) 소속으로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 29라운드 예이다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출전한 것이 성인무대 경험이 전부인 이승우는 유럽리그 1군 무대 데뷔전이 연결됐다.
물론 팀의 패배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승우에게는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베로나는 이날 피오렌티나에 비해 슈팅수에서 14-20으로 뒤졌다. 또 유효슈팅도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10개를 기록한 피오렌티나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이승우의 직접적인 포지션 경쟁자인 디니엘레 베르데는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였다. 그는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슈팅 1개와 키패스 1개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베르데에 평점 5.87점을 부여했다. 전반적으로 베로나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베르데의 경기력은 더욱 좋지 않았다.
AS 로마에서 베로나로 임대된 상태인 베르데는 돌파가 위력적인 선수. 그리고 날카로운 패스를 바탕으로 어시스트를 펼쳐야 하지만 이날 경기는 기대이하였다. 잠파울로 파치니도 제대로 된 경기력이 아니었지만 베르데는 동반 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베르데는 장점이라고 알려진 돌파를 1차례 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수비에 완전히 막힌 상태였다.
베르데가 부진하면서 이승우에게도 기회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168cm의 베르데는 이승우와 비슷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다.하지만 베르데는 AS 로마에서 프로 데뷔 후 세리에 B팀을 전전하면서 성장에 정체된 상황이다. 그리고 왼발을 주로 쓰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승우가 더 장점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순간적인 돌파가 장점인 이승우는 왼쪽에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베르데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이승우에게도 기회가 생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베로나 구단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승우는 데뷔전이 비록 불발됐다. 또 경쟁자의 부진이 출전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팀의 특성에 따라 영입됐기 때문에 훈련서 자신의 장점을 발휘한다면 해볼만 하다. / 10bird@osen.co.kr
[사진] 베로나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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