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거, "맨유는 매력적...하지만 아스날에서 행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11 08: 27

"맨유는 매력적이다. 그러나 여기서 행복하다."
알렉스 퍼거슨의 후임 사령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갈 수 있었다는 주장에 대한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의 답변이다.
11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본머스를 3-0으로 이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웽거 감독은 "나는 항상 신뢰를 받는다. 언젠가 아스날에 머물렀던 모든 연락처를 정리할 것이고 그것은 몇 페이지가 될 것이다. 마틴 에드워즈에게 뭘어봐야 한다"면서 "나는 항상 여기서 행복했기 때문에 맨유의 유혹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일 마틴 에드워즈 전 맨유 회장의 자서전 '레드 글로리(Red Glory) 내용에 대한 대답이었다. 에드워즈 전 회장은 이 자서전에서 지난 2001-2002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던 퍼거슨 감독의 후임에 대해 "우리의 첫 번째 선택은 웽거였다"고 "우리가 접근했을 때 웽거가 약간의 흥미를 보였다. 런던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피터 케년 수석이사와 나를 만났다"고 덧붙여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당시 맨유 이사진은 웽거 감독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에드워즈 전 회장은 당시 아스날 부회장이었던 데이빗 데인과 웽거 감독이 돈독한 신뢰를 구축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결국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과 재계약을 맺었고 퍼거슨 전 감독은 10년이 더 지난 2013년 은퇴했다. 웽거 감독은 지난 1996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줄곧 아스날을 맡고 있다. 
웽거 감독은 "나는 이 클럽의 가치를 사랑한다. 내가 볼 때 어떻게 변화했는지 잘 알고 있는 만큼 한 클럽은 가치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언론들과 함께 진화에 대해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내가 처음 이 클럽에 왔을 때는 내가 스포츠를 사랑하고 있다는 가치를 뒀다. 때문에 나는 여전히 경쟁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웽거 감독은 "물론 맨유는 매력적이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행복할까? 대답은 '그렇다'이다"라고 말해 맨유 대신 아스날에 남은 것에 후회가 없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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